4.3.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펼쳐보기 접기
분할만 있었던 건 아니다. 에너지와 자원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2022년 8월12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과 수출 터미널, LNG운송선, 트레이딩 등 업스트림과 미드스트림에 해당하는 사업을 하고 있고 포스코에너지는 수입터미널과 LNG발전, LNG선박 시운전 등 미드스트림 일부와 다운스트림에 해당하는 사업을 하고 있었다. 이번 합병으로 벙커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발표 이후 5개월 만인 2023년 1월1일 공식 합병했다.
5.1. 조기에 끝난 최정우 회장의 3연임 도전펼쳐보기 접기
2024년 1월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임 절차를 총괄하는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최정우 회장을 제외했다. 후추위는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에 대한 1차 심사를 진행해 다음 단계인 '평판조회 대상자' 8명을 선정했다. 여기에 최 회장의 이름은 없었다.
최 회장이 지원서를 제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점을 들며 최 회장이 3연임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후추위 결정으로 최 회장의 3연임 도전은 조기 종결됐다.
6.3. 장인화 '회장'에 대한 평가와 과제펼쳐보기 접기
장 전 사장은 2024년 3월21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대표이사·회장에 선임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2024년 2월21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에서 장 전 사장을 대표이사·회장에 추천하는 사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사회는 "생산기술, 연구개발, 신사업, 투자, 마케팅 분야를 폭넓게 경험한 경영자로 철강 사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를 포함한 신사업 구축과 안정화에 기여했다"며 "포스코 철강부문장과 대표이사로 철강 사업을 리딩했을 뿐 아니라 신사업 분야에 대한 기술적 인사이트와 다양한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그룹 경영을 이끌어나갈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은 "장인화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후추위는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 전 사장의 과제는 크게 3가지가 꼽힌다. △철강사업 경쟁력 회복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투자와 경쟁력 강화 △지배구조 개편 지속 추진 등이다. 철강사업을 책임지는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2023년 3분기 누계 연결기준으로 12%(2713억원) 감소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반등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경쟁이 치열한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한 유동성 확보도 중요한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포스코퓨처엠이 해당 과제를 수행해야 하지만,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출자 등의 방식으로 지원해야 할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2024년 2월 현재 포스코홀딩스가 자체적으로 육성하는 수소와 니켈 등 첨단소재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분할하는 등 사업 재편을 동반한 지배구조 개편 후속 작업도 장 전 사장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