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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관' 출신 선호, 기업인도 늘어

[전문성]⑦올 주총에 전직 관료 5명 후보로 올려, SK그룹 출신도 3명 등재

김형락 기자  2024-03-11 08:35:07

편집자주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자 동시에 최고 감시감독기구다.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고 이에 대한 책임도 이사회가 진다. 기업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주주와 임직원, 정부, 시민사회 등 한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사회에 높은 독립성과 전문성, 투명성, 윤리성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다. THE CFO가 이사회의 A부터 Z까지 샅샅이 살펴본다.
포스코그룹이 학자 위주이던 사외이사진 구성에 변화를 시도한다. 관료 경력을 가진 이뿐만 아니라 전·현직 기업인 비중을 높인다. 올해 주주총회에는 SK그룹 출신 경영인 3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포스코그룹 주요 상장사들은 이번 달 정기 주총에 사외이사 후보 12명(재선임 포함)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주총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 기존 21명이었던 그룹 사외이사진은 23명(사임 처리 전 사외이사 포함)으로 늘어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가 사외이사를 1명씩 증원한다.

포스코그룹은 각 계열사 이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학계 전문가에만 의존해 채우지 않았다. 올해 선임 예정인 사외이사 후보 주요 경력은 공직을 거친 자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후보는 전·현직 기업인(4명), 공직·기업 경영진 경험이 없는 교수(3명)였다.


주총 이후 그룹 사외이사진 주요 경력 분포도 달라진다. 공직·기업 경영진 경험이 없는 교수·연구원은 기존 7명으로 동일하다. 전·현직 기업인은 6명에서 8명으로, 공직 경력을 보유한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변호사·회계사 경력을 가진 사외이사는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다.

포스코홀딩스는 관료 출신(2명)과 전직 기업인(2명) 위주로 사외이사진(사임 의사 밝힌 사외이사 제외 시 6명)을 꾸린다. 이번 주총에서 △환경부 장관(2011~2013년)을 지낸 유영숙 사외이사 △조달청장(2009년)을 지낸 권태균 사외이사를 재선임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엔지니어 출신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충원한다. SK하이닉스에서 연구개발·제조총괄(최고기술책임자·CTO),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박성옥 전 부회장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LG화학 CTO(2017~2018년)를 거친 유진녕 사외이사도 이사회 구성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사외이사 역량 지표를 6가지로 구분했다. 2022년에는 사외이사 전원(7명)이 △산업·경제 △기업 경영·리스크 관리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법률·공공 정책 역량도 7명 중 6명이 가지고 있다고 표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학계 전문가(3명)로 사외이사진(5명)을 구성한다. 현직 교수는 각각 △한종수 한국회계학회장 △전영환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송호근 한림대 석좌교수(신규 선임 예정)다. 그밖에 농촌진흥청장(2020~2021년)을 지낸 허태운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한국코닝 대표이사인 이행희 사외이사를 재선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이사회 역량 구성표(MATRIX)를 공개한다. 2022년 사외이사진(4명)은 세부 역량인 △리더십 △법률·규제 △재무·금융 △글로벌 사업 경험 △산업 △ESG를 모두 갖췄다.


포스코퓨처엠은 사외이사진(5명) 과반을 전직 기업인(3명)이 차지한다. 미국 알티캐스트에서 사장으로 근무한 김원용 사외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이웅범 사외이사,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지낸 권오철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한다.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2013~2014년)과 윤태화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비상장사인 포스코는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인 박재환 사외이사, 환경부에서 26년간 근무(자연보전국장·환경정책실장 등)한 이민호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포스코DX는 SK C&C 사업대표(2018~2019년)를 지낸 안정옥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한다. 특허청장(2012~2013년)을 지낸 김호원 사외이사는 재선임한다.

포스코스틸리온에는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2022년)를 거친 이영민 사외이사가 있다. 포스코엠텍은 대한금속·재료학회장 등을 역임한 김성준 포항공대 친환경소재대학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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