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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

포스코DX, 주가·실적 다 잡은 경영성과 '눈길'

[Strength]②2023년 국내 증시 상승률 1위 기염

이종현 기자  2024-10-22 08:12:4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포스코DX의 THE CFO 평가지표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경영성과다. 대표를 포함한 2명의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 2명씩, 총 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지난해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2023년 국내 증시 주가 상승률 1위를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시장 평균치 크게 상회한 성장세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 자료가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포스코DX는 255점 만점에 136점을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지표는 55점 만점에 47점을 받은 '경영성과'다. 시장 평균치 대비 얼마나 나은 결과물을 내놓았는가를 기준으로 투자지표 4개, 성과지표 4개, 재무건정성지표 3개 등 11개 항목에 각 5점씩 배점해 평가했다. KRX 300 소속 비금융사(277개) 중 변수 최소화를 위해 지표값 상·하위 기업 데이터를 제외하고 산정한 평균치를 기준으로, 20% 이상 아웃퍼폼(Outperform)한 경우 만점으로 채점했다.

포스코DX는 투자지표 중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등 3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포스코DX의 지난해 PBR은 24.52배로 기준치인 2.86배를 크게 넘었다. 주가수익률과 TSR은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최고치인 1116.39%와 1118%를 기록했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0.13%로 기준치(1.42%) 대비 크게 낮아 1점을 받았다.

성과지표에서는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 4개 항목 모두 만점을 받았다. 포스코DX의 지난해 매출·영업이익성장률은 각각 28.91%, 70.97%로 기준치(5.64%, 0)을 한참 웃돌았다. ROE와 ROA도 21.05%, 10.58%로 기준치(8.18%), 4.51%)를 크게 상회했다.

재무건전성지표는 부채비율은 92.83%로 기준치(91.96%)를 소폭 초과하며 1점을 받았다.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0.48배로, 보유 현금보다 차입금이 많은 순현금 상태라 5점을 받았다. 이자보상배율은 424.89배로 확인돼 기준치(11.65배)를 초과했다.

◇이사회 개최·통지·참여·통지 '우수'

'정보접근성' 지표는 30점 만점에서 19점으로 선방했다.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홈페이지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충실하게 공시했고, 이사회의 활동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해 두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의 준수율은 66.7점으로 4점을, 홈페이지에서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접근이 어려워 3점을 받았다.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사전 안내는 다소 미흡했다. 중장기 계획을 미리 공시하는 경우 5점, 연간 계획을 미리 공시한 경우는 3점, 예측 가능성이 낮은 경우 1점인데 포스코DX는 '배당가능 이익범위 내에서 적정수준의 배당률을 결정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어서 1점을 받았다. 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운영하지 않고 있어 1점을 받기도 했다. 이사회 의안 반대 사유에 대한 공개하는가에 대한 항목은 100%의 찬성률을 보여 채점에서 제외됐다.


'참여도' 지표는 40점 만점에서 22점을 받았으나 총자산 2조원 미만으로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 사추위 부재로 점수가 삭감된 점은 감안해야 한다. 참여도 지표의 항목 중 감사위, 추천위 설치 여부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는 항목은 3개인데, 포스코DX는 감사위와 추천위를 운영하지 않고 있어 1점을 받았다. 유일한 소위원회인 ESG위원회도 지난해 연말 신설해 회의 횟수 부족으로 해당 항목에서 1점을 받았다.

위원회 관련 4개 항목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는 18점으로 고득점을 받았다. 이사회 구성원의 회의 참여율은 100%로 5점을 받았고, 사외이사 교육도 연간 4회 실시해 5점을 받았다. 이사회 개최 횟수에 대항 항목에서는 연간 9회 개최로 4점을, 정기이사회 안건에 대한 통지일 항목에서도 평균 6일 전 통지해 4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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