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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

물적분할 '수혜' 포스코홀딩스, 시야는 '신사업'으로

현금성자산만 3조 이상, 자회사 배당 수취 관건

박기수 기자  2023-01-16 16:39:18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HE CFO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작년 3월 1일자로 물적분할을 마친 포스코홀딩스가 조원대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분할 전 포스코에서 부채는 대부분 신설법인 포스코가 가져가는 대신 존속법인 포스코홀딩스에는 수조원의 현금성자산이 이관됐다. 유동성을 비롯해 우량한 재무상태도 자랑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작년 3분기 말 별도 기준 자산총계는 50조8605억원이다. 이중 부채총계는 자산총계의 8.5% 수준인 4조3261억원이다. 나머지는 분할 전 포스코에서 이익잉여금 전량을 이관받은 덕에 46조원이 넘는 자기자본을 보유 중이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9.3%에 불과하다.


부채는 신설법인 포스코가 대부분 가져갔다. 분할계획서 기준 시점인 2021년 3분기 말 기준 15조347억원의 부채총계 중 포스코홀딩스가 가져온 부채총계는 3조8414억원에 불과하다. 1년 후인 작년 3분기 말에는 부채가 5000억원가량 늘어났으나 막대한 수준의 자본총계에 고려하면 미미한 변화다.

특히 차입금에 대한 부담이 적다. 홀딩스 별도 기준 작년 3분기 말 총차입금은 1조3747억원이다. 차입금의존도는 2.7%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분할전 회사로부터 상당부분 이관됐다. 작년 3분기 말 포스코홀딩스의 현금성자산은 3조2864억원으로 1조9117억원의 '순현금' 상태다.

차입금의 구성 역시 양질이다. 만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단기차입금은 '0원'이다. 사실상 차입금 전량이 만기가 1년 이상 남은 장기사채로 분류돼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우량한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작년 4월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와의 합작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 1647억원을 출자하는 등 소재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작년 10월 말 실적발표회에서 철강과 2차전지 배터리 소재, 인프라 분야 등 사업 확대를 위해 그룹 전사적으로 연간 8~9조원 상당의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추가적인 자금 소요가 예상된다.

주주 환원도 포스코홀딩스의 과제다. 자사주 소각을 비롯해 분기배당 등을 통해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11월 말 분기배당 명목으로 주주들에게 1517억원을 배당했다.

사업체의 성격이 순수지주회사로 바뀐 만큼 자회사들로부터 수취하는 배당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할 요소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케미칼을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등 상장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외 분할된 사업회사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등 비상장사 자회사들도 거느리고 있다. 이 자회사들이 시행하는 배당들이 포스코홀딩스의 몫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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