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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포스코에 대한 국민연금 관계자의 '속내'
▶며칠 전 한 국민연금 관계자를 만났다. KT와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정부 입장이 궁금해서였다. 적어도 두 기업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분위기라도 엿보고 싶어서였다. 과거 공기업이었던 두 곳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CEO 리스크'를 맞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지 만 1년도 지나지 않은 때다.▶"KT는 알아서 기던데요." 비속어와 함께 관계자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 정부가 새롭게 선임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KT 이사회의 구현모 대표 연임 결정을 공개 비판했다.▶선임 절차가 투명하지 않다는 게 비판의 요지였다. 결국 구 대표는 연임하지 않겠다며 자진 사퇴했고 이후 차기 대표로 선임된 윤경림 사장까지 최근 사의 표명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불거지는 KT의 'CEO 리스크'가 또다시 재현된 셈이다.▶관계...
양도웅 기자
80년대생들이 말하는 '요즘 CFO'
▶"세대 간 존재하지 않는 차이를 부각하는 건 재미있을진 몰라도, 그로 인해 우리는 인구가 가진 다양한 면면을 몇 안 되는 특성으로 축소해버리고 만다." 영국의 킹스칼리지런던 교수인 바비 더피가 '세대 감각'이라는 책에서 지적한 세대론의 맹점이다. "우리는 한 번도 우리를 MZ세대라고 부른 적 없다"라며 세대론에 동조하지 않는 20·30대들이 공감할 만한 비판이다. 과거 X세대와 Y세대로 불린 지금의 50대와 40대들도. ▶하지만 세대론(선입견으로 바꿔 불러도 좋다)에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매번 과녁을 벗어나는 것도 아니다. 일면식 없는 사람과 소통할 때 세대론은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출발점일 수 있다. MZ세대가 '진짜로' 개인주의적이고 능력주의를 중시하는지와 별개로 MZ세대와 함께 ...
CFO, 그들이 숨는 이유
▶"CFO분들은 왜 이렇게 몸을 사리시는 걸까요?" 요즘 CFO들을 만날 때마다 꼭 던지는 질문이다. 번번이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설령 성사되더라도 말을 줄이기에 급급한 CFO들에 대한 'CFO 출입 기자'의 노골적인 섭섭함이다. 최근 만난 두 명의 CFO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둘의 공통점은 현재 상장을 준비하는 점. 어떻게 보면 언행을 삼가야 하고, 또 어떻게 보면 활동량을 높여야 한다. 어느 때보다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 ▶먼저 만난 ㄱ CFO는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다른 C레벨 임원들은 잘못해도 대표이사에게 혼나는 정도로 끝난다"며 "그런데 CFO는 잘못하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ㄴ CFO도 "임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