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지에프홀딩스의 코스피 상장 계열사 7곳 중 2곳은 국내 매출의 계열사 의존도가 0.1% 미만으로 나타났다.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와 자동차 부품 기업 대원강업이 주인공이다.
다만 해외 매출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해외 매출의 국외 계열사 의존도는 지누스가 9.5%, 대원강업이 35%를 나타냈다. 해외 계열사와의 사업적 연결고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두 회사는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누스·대원강업, 국내 내부거래 비중 '0.1%' 미만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2023년 대규모기업집단현황에 따르면 지누스와 대원강업의 국내 계열사 거래 비중은 각각 0.04%, 0.0002%로 나타났다. 이는 각 사의 전체(국내+해외) 매출 대비 국내 계열사 매출을 기준으로 계산한 값이다.
그 외 상장사의 국내 내부거래 비중은 △현대백화점(14.7%) △현대홈쇼핑(2.72%) △현대그린푸드(3.57%) △현대리바트(2.04%) △현대퓨처넷(9.82%)으로 현대백화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 자릿수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지누스는 34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국내 계열사 거래로 발생한 매출은 1억4500만원이다. 대원강업은 같은 기간 758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체 매출 가운데 국내 계열사 거래 비중은 200만원에 그쳤다.
◇해외 계열사와의 연결고리 내부거래로 잡혀 다만 해외 매출에서는 계열사 의존도가 국내보다 높았다. 지난해 지누스의 해외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은 9.5%를 나타냈다. 대원강업은 34.2%를 기록했다. 이는 각 사의 해외 매출 대비 국외 계열사 거래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값이다.
두 회사는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의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누스는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8.8%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원강업의 경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액과 맞먹는다. 대원강업의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비중은 47.3% 정도다.
사실상 해외 계열사 거래로 올리는 매출이 없는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현대퓨처넷의 경우 국내 매출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지누스의 해외 매출은 3046억원으로, 그 중 해외 계열사에서 올린 매출은 291억원이다. △ZINUS, INC.(185억원) △Mellow, INC.(38억원) △ZINUS EU LTD.(24억원) △ZINUS Australia PTY LTD.(18억원) △ZINUS Canada INC.(17억원) 등에서 매출을 올렸다.
다만 이는 지누스의 독특한 사업구조 때문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국내 법인이 해외 계열사 사이에서 중간무역을 하는 구조"라며 "거래 방식 때문에 매출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대원강업의 해외 매출은 3596억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 계열사 매출은 1234억원이다. △DAEWON AMERICA, INC.(509억원) △DAEWON EUROPE CO.,LTD.(278억원) △DAEWON MEXICO, S.DE R.L.DE C.V(190억원) △DAEWON SPRING & SEAT LLC.(167억원) 등이다.
대원강업 역시 사업구조의 영향이 컸다. 대원강업이 해외 계열사에 원자재를 공급하면 해외 계열사가 부품을 생산하고 이를 해외 고객사에 납품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대원강업의 원자재 공급이 해외 계열사향 매출로 잡힌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