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그룹 기업집단의 '회장님'들인 정몽진·몽익·몽열 회장은 각자 소속된 회사에서 대표이사를 맡으며 책임 경영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며 기업 의사결정에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정몽진 KCC 회장의 장녀인 정재림 상무는 아직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은 각각 소속사에서 대표이사직에 올라 있다.
정몽진 회장이 대표이사 직을 맡은 것은 26년 전이다. 정 회장은 1998년 3월 23일 KCC의 전신인 고려화학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2000년 그룹사 '금강'이 고려화학을 흡수합병하면서 '금강고려화학'이 탄생했고 2005년 사명 변경을 통해 현재의 KCC가 됐다.
2005년 2월 KCC 사명 변경과 함께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도 당시 부사장 신분으로 KCC의 대표이사가 됐다. 정몽진·몽익 회장의 '형제 경영' 체제 였던 셈이다.
정몽익 회장은 KCC 대표이사 외 2005년부터 KCC그룹 내 자동차용 유리 계열사였던 '코리아오토글라스'의 등기이사를 맡았다. 이후 2020년 KCC 유리사업 부문이 분할돼 KCC글라스가 탄생했고, 작년 8월 정몽익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KCC는 정몽진 회장이, KCC글라스는 정몽익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는 구도가 됐다.
정몽열 KCC건설 회장은 2003년 KCC건설의 대표이사에 올라 올해로 21년째 KCC건설을 이끌고 있다.
정몽진 회장의 장녀인 정재림 KCC 상무는 1990년생이다. 정 상무는 2019년 4월 KCC의 이사 대우로 KCC 경력을 시작했다. 정 상무는 경영전략부문장으로 현재는 미등기임원 상태다.
정몽진·몽익·몽열 회장은 각자 기업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동시에 이사회 의장까지 겸임하고 있다.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까지 장악하면서 확실한 오너 1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KCC의 사내이사진은 정몽진 회장을 비롯해 전문경영인인 정재훈 사장과 경영전략실장인 김성원 전무가 이루고 있다. KCC는 정몽진 회장과 정재훈 사장의 각자대표체제다. KCC글라스는 정몽익 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KCC건설은 정몽열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이창호 부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