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CFO Change

CJ대한통운 건설부문, 최정필 리더 '경영지원담당' 임명

2년간 CGV 재무구조 개선 역량 집중, 원가율·현금흐름 관리 강화 전망

신상윤 기자  2024-11-21 07:24:33
CJ대한통운 건설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최정필 전 CJ CGV 경영리더가 임명됐다. 최 리더는 CJ CGV CFO로 2년간 재직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악화된 재무구조를 자본 확충으로 일정 궤도 이상 회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CJ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의 경우 민영학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다. 이를 고려하면 건설부문 경영 안정성은 유지한 가운데 원가율 관리를 비롯해 높아진 재무적 역량 난이도에 대응할 적임자로 최 리더를 선임해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최정필 전 CJ CGV 경영리더를 CJ대한통운 건설부문 경영지원담당으로 임명했다.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인 CJ대한통운은 건설부문에도 별도의 재무조직을 꾸리고 있다. 최 리더는 CJ대한통운 건설부문 CFO를 맡았다.

신임 최 CFO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CJ그룹에 입사했다. 2009년 CJ 재경팀에서 시작해 2016년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겨 경리팀 팀장과 재무운영담당 등을 역임했다. 2022년도 CJ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경영리더로 승진했다. 2022년 10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CJ CGV 경영지원담당으로 자리를 옮겨 2년간 CFO 역할을 수행했다.

최 CFO는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건설 산업은 고금리 기조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부동산 PF 관련 금융당국의 긴축 움직임과 더불어 분양 경기의 더딘 회복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여기에 원자잿값 상승으로 원가율이 높아져 건설사들은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107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5%, 영업이익은 13.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9%를 기록해 올해 1분기(1.4%)나 2분기(1.0%)보단 높은 편이지만 CJ대한통운 내 택배나 물류 등 다른 사업 수익성보단 낮다.

건설사들의 주요 리스크 중 하나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선 다소 여유가 있다. 비주거 건축에 집중하는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의 경우 단독 보증 PF 사업장은 없다. 타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보증한 PF 사업의 대출 규모도 올해 3분기 말 기준 책임준공 미이행 시 조건무 채무인수 약정 1건(대출잔액 64억원)이 전부다.

그럼에도 최근 명동1지구 오피스 재건축 공사를 비롯해 단일 규모 1000억원이 넘는 사업장이 7곳이 넘어가면서 자원 배치와 현금흐름 관리 등에 집중할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CJ그룹은 한동안 리더급 임원에게 맡기지 않았던 건설부문 CFO 자리를 격상해 중요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CFO가 바뀐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기존 민영학 대표이사 체제가 유임됐다. 민 대표이사는 옛 CJ건설의 기술본부장 출신이다. CJ건설이 CJ대한통운에 합병한 뒤 2022년 3월 건설부문 각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번 CJ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민 대표이사 거취는 거론되지 않으면서 내년 3월까지인 임기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 관계자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 CFO를 역임했던 최 리더가 건설부문 경영지원담당으로 왔다"며 "신임 CFO로 임명된 최 리더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건설 환경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강화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