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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최고' 한화시스템…한화솔루션·토탈 고전

[외형과 수익성/영업이익률]③한화오션 제외 주요계열사 모두 영업흑자…한화토탈·갤러리아는 당기순손실

고진영 기자  2023-12-06 14:25:03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외형과 수익성]

③영업이익률·순이익률

영업이익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면서 벌어들인 이익에 비용을 차감해서 산출한다.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뺀 금액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모든 이익에서 모든 비용을 가감한 금액을 뜻한다. 영업과 무관한 부업이나 부수적인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 및 비용까지 더하고 뺀 최종 이익으로 볼 수 있다. 일시적 이익, 손해를 포함한 한화그룹의 수익성 변화를 계열사별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 추이를 통해 살펴본다.


한화그룹은 올 9월 말 기준 한화오션을 제외한 주요계열사들이 모두 영업흑자를 유지했다. 다만 한화솔루션과 한화토탈에너지스(한화토탈)는 수익성이 상당폭 악화했으며 특히 한화토탈은 적자를 간신히 면했다.

당기순손익의 경우 한화오션은 마이너스를 이어갔고 한화토탈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적자 전환했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인 곳은 한화에너지였으며, 한화시스템은 당기순손익이 흑자 전환함과 동시에 주요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의 경우 금융회사를 제외한 한화그룹의 상장사 6개,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비상장사 3개 등 9개 회사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사업형 지주사격 회사인 한화는 별도 재무제표를 봤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한화그룹의 주요계열사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곳은 한화오션으로 나타났다. 한화오션은 2022년 9월 말 기준으로 1조원대 영업적자를 내면서 영업이익률이 -35.1%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2.9%로 나아졌다. 손실이 지속되긴 했으나 영업적자폭은 1477억원으로 줄었다.


한화오션 다음으론 한화에너지의 영업이익률 개선폭이 컸다. 지난해 9월 말 3.2% 수준이었는데 1년 만에 8.1%로 4.9%포인트 훌쩍 올랐다. 9개 주요계열사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역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3분기 말 영업이익이 4154억원으로 전년 동기(1988억원) 대비 2배 이상 뛰면서 4.9%였던 영업이익률이 7.0%로 상승했다.

한화시스템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9월 말 2.3%에서 올 9월 말 4.3%로 2.0%포인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1%에서 3.8%로 1.7%포인트 각각 올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이 한화시스템은 123%,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96.1%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한화토탈과 한화솔루션, 한화는 1년 전과 비교해 영업수익성이 악화했다. 한화토탈은 작년 9월 말 누적 영업이익이 3559억원이었으나 올 9월 말엔 630억원에 그쳤다. 82% 이상 줄어든 규모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3.3%에서 0.7%로 떨어지면서 1%대를 밑돌았다.

또 한화는 영업이익률이 4.4%에서 3.0%로 1.4%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솔루션은 8.1%에서 2.1%포인트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6.0%로 주요계열사 영업이익률 중 3번째로 높았다.

순이익률의 경우 한화시스템이 18.0%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말 순손실(-2.4%)을 봤지만 올 9월 말엔 3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순이익률이 20.4%포인트나 올랐다. 2019~2021년 당기순이익이 700억~900억원대 수준, 순이익률은 5%대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개선이다.


그 뒤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1%), 한화에너지(12.6%) 순으로 순이익률이 높았고 한화솔루션(1.9%)과 한화갤러리아(1.0%)는 순이익률이 1%대에 머물렀다. 한화의 경우 순이익률이 1년 새 3.4%포인트 하락해 올 9월 말 0.5%를 나타냈다.

한화오션은 2021년 이후 순손실이 3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한화토탈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적자 전환했다. 한화토탈은 2021년 6.6%였던 순이익률이 작년 말 0.5%로 급락했고 올 9월 말엔 275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보면서 -0.3%를 기록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경우 2013년을 마지막으로 당기순이익을 내지 못하다가 9년 만인 2022년 200억원 규모의 순이익 창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적자전환했으며 9월 말 기준 당기순손실 규모는 135억원, 순이익률은 -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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