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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법인 재무 점검

'5:5 합작' 한화토탈, 이사회는 한화에 '무게추'

②사내이사 3인 중 2인이 한화, CFO는 프랑스 토탈에너지스 측 인사

박기수 기자  2024-10-16 15:18:51

편집자주

생존을 위해 서로 투쟁하는 기업들도 이해관계만 맞으면 손을 잡는다. 치열하게 자리 싸움을 하던 경쟁사들이 손을 잡으면 때로 '1+1=2'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나기도 한다. 지분 투자를 통해 세워진 합작법인의 이야기다. 하나의 법인이지만 주요 주주들은 둘 이상이기에 합작법인의 재무 전략은 통상의 법인과 다른 경우가 많다. THE CFO는 업종별 주요 합작법인들의 경영과 재무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더불어 합작법인을 움직이는 이사회도 들여다본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한화임팩트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의 5:5 합작사다. 양 사의 한화토탈 지분율은 동등하지만 주요 경영 의사 결정을 내리는 이사회의 구성은 한화 쪽에 무게추가 조금 더 실려있는 모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의 이사회는 총 8명이다. 이중 4명은 한화측, 4명은 토탈측 인물이다.


사내이사는 3명 중 2명이 한화그룹 측 인물이다. 대표이사 나상섭 대표와 함께 한화토탈에너지스 기획부문 임원인 이도훈 전무가 한화토탈의 사내이사진을 구축하고 있다. 나머지 한 명은 티에리 불푸와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석부사장이다. 티에리 불푸와 부사장은 나 대표와 함께 한화토탈의 공동대표이사다.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기타비상무이사'진은 토탈 측에 무게추가 실려 있다. 총 3인 중 2인이 토탈측 인사다. 현재 토탈에너지스 정유/화학 사업 부사장(VP)인 이비스 울리에 이사와 정유/화학 사업 시니어 부사장(SVP)인 토마스 모리스 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다. 이외 1인은 한화임팩트 대표이사인 문경원 대표다.

사내이사는 상근하면서 회사의 경영 안건을 직접 챙기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주체인 반면 기타비상무이사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회사에 상시 출근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 내리는 주체들이다. 사내이사진에 한화 측 인물이 더 많다는 점이 한화토탈 이사회의 특징이자 이사회가 한화 측에 무게추가 더 실려있다는 근거로 해석될 수 있다.

감사는 총 2인으로 한화 측에서 1명, 토탈 측에서 1명이 파견돼있다. 현재 임성빈 한화임팩트 경영지원실장과 신정원 토탈에너지스 한국대표가 각각 한화토탈의 감사다.

한화토탈의 특징은 전사 재무를 총괄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는 미등기임원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CFO는 항상 토탈 측 인물이 맡아왔다.

현재 한화토탈의 CFO는 니콜라 브조 재무부문장이다. 니콜라 브조 부문장은 토탈에너지스 캐나다 법인의 재무&IT 부사장 출신이다. 2021년 4월 선임돼 현재까지 재무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전에는 토탈에너지스의 정유/화학부문 시니어 프로젝트매니저 출신인 매튜 고 전무가 재무담당 역할을 맡았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이사회는 △자금조달 승인 △보상위원회 위원 변경 승인 △자산재평가 승인 △연간 현금흐름 및 자금조달 계획 승인 △자산매각 승인 △내부거래 승인 등 주요 경영 사안을 의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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