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은 해외 자원 개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만 남겼다. 보수적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생산 단계에 접어든 광구 투자금 회수에 치중한다. LNG 프로젝트는 3건 중 2건에서 배당금을 거둬들이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 올해 보유 중인 베트남 유전 11-2 광구 지분 전량(4.9%) 매각을 마무리한다. 매각 계약은 2022년 체결했다. 베트남 정부 승인이 나면 거래가 끝난다. 지난해 예상한 매각 차익은 약 24억원이었다.
탐사에 실패한 서캄차카(러시아) 유전 개발 사업(전체 사업 지분 40%를 보유한 컨소시엄 K.K. KOREA KAMCHATKA 지분 5% 보유)은 지난해 청산 절차를 끝냈다. 베트남 광구 매각 후 자원 개발 투자는 LNG 프로젝트 3건만 남는다.
베트남 광구는 2018년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광구 개발비(무형자산)를 전액 손상 처리했다. 애초 예상했던 베트남 광구 배당 기간은 2007년부터 2021년까지였다. 2018년 131억원을 손상 처리한 뒤 그해 말 연결 기준(이하 동일) 해외 광구 개발비 장부가액은 0원으로 줄었다. 2007년 베트남 광구가 생산 단계 들어갔을 때 무형자산으로 대체한 광구 개발비는 292억원이었다.
현대코퍼레이션이 베트남 광구에 투자한 건 1992년이다. 한국석유공사를 필두로 한 한국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지분 75%를 보유한 한국 컨소시엄(△한국석유공사 39.8% △LX인턴셔널 16.1% △대성 6.9% △포스코인터내셔널 4.9% △현대코퍼레이션 4.9% △서울도시가스 2.4%)은 나머지 지분(25%)을 보유한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PVEP, 지분 25%)와 광구 개발을 진행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이 베트남 광구에서 거두는 이익은 적었다. 지난해 베트남 광구 가스 생산량은 약 41mmscfd(일일 백만 표준 입방피트)다. 그해 현대코퍼레이션이 베트남 광구에서 인식한 매출총이익은 6억원이다.
현대코퍼레이션 자원 개발 사업 투자 실적은 LNG 프로젝트가 책임졌다. 오만 LNG 광구 투자, 카타르 LNG 광구 투자에서 배당금을 거둔다. 예멘 LNG 광구 투자는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오만 LNG 프로젝트 수익은 현대코퍼레이션이 지분 20%(지난 1분기 말 장부금액 624억원)를 보유한 관계기업 KOREA LNG(KOLNG))에서 거둔다. 손익계산서에는 지분법 이익으로, 현금흐름표에는 영업활동현금흐름 내 배당금 수입으로 잡힌다. 지난해 KOLNG 지분법 이익은 210억원, 배당금 수취액은 211억원이다.
오만 LNG 프로젝트는 2000년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연간 LNG 생산량은 570만톤이다. 한국 컨소시엄(KOLNG)은 프로젝트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KOLNG에는 △한국가스공사(24%) △삼성물산(20%) △현대코퍼레이션(20%) △포스코인터네셔널(20%) △SK어스온(16%) 등이 참여했다. 배당 기간은 2002년부터 2034년까지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 수익은 현대코퍼레이션이 지분 8%(지분 1분기 말 장부금액 351억원)를 보유한 비상장 주식(기타 포괄-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KOREA Ras Laffan LNG(KORAS)에서 거둔다. KORAS 배당금 수익은 손익계산서에는 영업외손익(기타수익)으로, 현금흐름표에는 영업활동현금흐름 내 배당금 수입으로 잡힌다. 지난해 KORAS에서 인식한 배당금 수익은 112억원이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는 1999년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연간 LNG 생산량은 680만톤이다. 한국 컨소시엄(KORAS)이 프로젝트 지분 5%를 보유 중이다. KORAS에는 △한국가스공사(60%) △삼성물산(10%) △현대코퍼레이션(8%) △SK어스온(8%) △LX인터네셔널(5.6%) △대성산업(5.4%) △한화(3%) 등이 참여했다. 배당 기간은 2001년부터 2029년까지다.
내전으로 생산이 중단된 예멘 LNG 프로젝트에서는 지분법 손실을 인식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분 51%(지난 1분기 말 장부금액 1010억원)를 보유한 공동기업 HYUNDAI YEMEN LNG COMPANY(HYLNG)가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지난해 HYLNG에서 발생한 지분법 손실은 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