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육상 광구 개발 자금을 회수 중이다. 2012년 한국석유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탐사·개발한 유전이다. 누적 출자액 중 약 절반가량을 감자·배당으로 회수했다. 광권 계약 기간은 2042년까지다.
GS에너지는 지분 25%를 보유한 관계기업 KADOC(Korea Abu Dhabi Oil Corporation)가 해외에서 유전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KADOC는 UAE에서 3개 광구 탐사·개발 사업을 담당했다. 알다프라(Al Dhafra) 광구(Area 1) 내 할리바(Haliba) 유전은 탐사·개발 단계를 거쳐 2019년 6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 곳이다.
GS에너지는 KADOC로 출자와 대여를 병행해 유전 탐사·개발 자금을 만들어줬다. 2020년 상반기까지 KADOC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2017억원이다. GS에너지는 2021년부터 유상감자와 배당금 수익으로 KADOC에 투자한 금액을 회수했다. 지난해까지 유상감자로 614억원, 배당금으로 329억원을 수령했다.
GS에너지는 2012년 UAE 미개발 유전 3곳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그해 3월 한국석유공사와 국내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와 본 계약을 체결했다. 대상 광구는 각각 탐사·개발 단계인 2개 육상 광구(1·2구역), 1개 해상 광구(3구역)다.
계약 형태는 국내 컨소시엄 합작법인(KADOC)이 유전 개발 사업 지분을 가지고, ADNOC와 공동 운영하는 구조였다. GS에너지는 2012년 2월 한국석유공사와 각각 15%, 85%를 출자해 합작법인(KADOC)을 세웠다. 이후 KADOC(지분 40%) 명의로 ADNOC(지분 60%)와 현지에 운영회사를 세워 유전 개발을 시작했다.
GS에너지는 UAE 자원 개발 사업에 처음 진출한 국내 기업이었다. 아부다비는 엑손모빌·BP(British Petroleum)·셸·토탈 등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 6개국 소수 기업만이 진출했던 곳이었다.
광구 3개를 개발하는 투자비용은 총 50억달러였다. 국내 컨소시엄(KADOC)은 약 20억달러를 부담하기로 했다. GS에너지 몫은 약 3억달러였다. 당시 GS에너지 자기자본(2012년 1분기 말 별도 기준 4조5803억원) 7~8%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GS에너지는 계약 기간이 30년이라 광구 개발비 지출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UAE 3개 미개발 유전 예상 원유 부존량은 5억7000만배럴(국내 컨소시엄 지분 물량 약 1억7000만배럴)이었다. 유전 3곳에서 하루 최대 4만3000배럴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약 당시에는 생산 시기를 이르면 2014년으로 바라봤다.
알다프라 사업은 예정 시기보다 5년 늦은 2019년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매장량은 2억1300만배럴, 하루 생산량은 약 4만배럴이다. GS에너지가 확보한 지분 10% 기준으로 하루 4000배럴 수준 원유를 생산 중이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광구 내 추가 구조 발굴·개발도 모색 중이다.
KADOC 재무 구조는 할리바 유전 상업 생산을 전후로 180도 바뀌었다. 2019년 말에는 결손금이 쌓여 KADOC 자본총계가 마이너스(-)1033억원이었다. 당시 자산총계(7583억원)는 대부분 부채총계(8616억원)였다. 2020년 말에는 자본총계가 6407억원으로 늘고, 부채총계는 1162억원으로 줄었다. GS에너지는 그해 KADOC에 집행한 대여금과 미수 이자 1970억원을 출자 전환해 재무 구조 개선을 도왔다.
KADOC가 2020년부터 순이익 내자 투자금 회수에도 시동을 걸었다. 2020년 330억원이었던 KADOC 순이익은 지난해 1844억원으로 약 5배 상승했다. GS에너지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유상감자로 KADOC에서 262억원, 352억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KADOC에서 배당금 수익 329억원을 인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