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은 총 3단계로 나눠 개발한 미얀마 가스전 시설투자 종료를 앞두고 있다. 2009년 1단계 개발을 시작해 2013년 상업 생산에 들어간 뒤 2017년부터 누적 수익이 비용을 초과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말까지 미얀마 가스전에서 거둔 누적 수익(광구 매출액)은 5조6945억원이다. 같은 기간 누적 비용(투자금액)은 2조6530억원이다. 누적 수익에서 누적 비용을 차감한 금액은 3조415억원이다. 미얀마 가스전은 에너지 사업 부문 수익성을 책임지는 핵심 사업이다.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스 생산과 해상 파이프라인 운송 사업 운영권(지분 51%)을 확보한 해외 자원 개발 프로젝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얀마 북서부 해상 가스전 개발에 투자했다. 각각 A-1 광구 쉐(Shwe)·쉐퓨(Shwe-Phyu) 가스전과 A-3 광구 미야(Mya) 가스전이다.
컨소시엄에는 각국 석유회사와 가스회사가 참여했다. 포스코인태녀서널을 제외한 사별 참여 비율은 △인도 국영 석유회사(ONGC) 17% △미얀마 국영 석유회사(ONGC) 15% △인도 국영 가스회사(GAIL) 8.5% △한국가스공사 8.5% 등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일찌감치 중국 국영 석유공사(CNPC)를 미얀마 가스전 공급처로 확보했다. 2008년 미얀마 가스전에서 생산한 가스를 파이프라인 방식으로 CNPC 자회사인 CNUOC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생산 개시년도(2013년 7월)부터 약 30년간 가스 생산·판매 관련 제반 조건을 포함한 장기 계약이다. 공급 단가는 국제유가와 물가지수에 일부 연동해 분기별로 결정하는 구조다.
미얀마 가스전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가스 생산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가스 승압 플랫폼을 설치하는 3단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1년 2월 저류층 저압 가스 생산을 위한 가스 승압 플랫폼 EPCIC(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설치를 끝냈다. 올 상반기 시운전 작업을 완료하고, 플랫폼을 가동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사회가 승인한 3단계 개발 투자금액은 3658억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에 투자한 건 2009년이다. 그해부터 2017년까지 1단계 개발 투자를 집행했다. 가스 공급을 위한 육·해상 설비 건설 관련 투자다. 1단계 개발 투자비는 컨소시엄과 중국 측이 분담했다. 탐사비를 제외한 개발비는 16억6900만달러(약 1조7885억원)다. 나머지 2~3단계 개발 투자비는 가스 판매 수익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미얀마 가스전은 1단계 개발 투자를 진행하면서 2013년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그해 7월부터 가스 판매를 시작해 2014년 12월부터는 일평균 5억입방피트 가스를 생산·판매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1년 1단계 개발 투자비를 회수했다. 그해 말 미얀마 가스전 누적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한 금액은 2조1610억원이다.
2단계 개발 투자는 2017년부터 실시했다. 안정적인 가스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가스 생산정 7공을 추가하는 투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사회가 승인한 투자 계획은 5117억원이다. 2022년 8월 2단계 개발 투자를 완료해 미얀마 가스전은 일 최대 6억입방피트 이상 생산 용량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에서 추가 매장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집행했다. 2020년 11월 이사회에서 A-3 광구 마하 구조 평가·탐사 시추에 1086억원 투자를 승인했다. 마하 구조 탐사 시추에 성공한 뒤 2022년 2월 평가 시추도 완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분 발견 잠재 자원량은 3050억입방피트다. 지난 1분기까지 매장량 인증과 마케팅 활동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