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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현금 1조 줄었다…6개 계열사 나란히 축소

[현금흐름/영업현금]⑪8개사 합산 3.9조→2.6조, 건설·글로벌 순유출 전환

고진영 기자  2024-10-25 08:24:47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현금흐름]
영업활동현금흐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장사를 통해 실제로 벌어들인 현금이다. 재고, 매출채권같은 영업자산과 영업부채의 증감이 EBITDA(상각전영업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영업동현금흐름에는 반영된다. 현금이 드나든 기록 자체에 집중하기 때문에 회계처리 방식과 크게 상관없이 현금흐름을 측정한다는 장점이 있다. GS그룹의 현금흐름 추이를 계열사별 영업현금 변동을 통해 살펴본다.


올 상반기 GS그룹은 전반적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GS에너지와 GS리테일을 제외하면 모두 전년 상반기 말보다 영업현금이 줄었다. 합산 영업현금흐름의 감소 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는다.

주요 계열사는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상장사 4개, 그리고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비상장사 4개를 포함해 총 8개 회사의 주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지주회사인 GS의 경우 별도 재무제표를 봤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말 GS그룹의 영업현금흐름은 2조5973억원으로 계산됐다. 8개 주요 계열사의 영업현금흐름을 단순 합산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말 3조8762억원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1조2800억원(33%) 가까이 줄었다. GS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GS건설, GS글로벌 등 6개 계열사의 영업현금이 전부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GS건설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GS건설은 2021년 영업현금흐름이 1조원을 넘었다가 2022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규모 프로젝트들의 준공시점이 임박해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된 탓이다. 작년엔 준공을 마치면서 매출채권을 회수, 영업현금도 4700억원 규모로 회복했다가 올해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GS건설의 영업현금흐름은 -2180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5800억원(161%)가량 줄어 순유출로 돌아섰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흑자 전환했지만 이번에도 운전자본 부담이 영업현금흐름 악화의 원인이 됐다.

GS글로벌 역시 상반기 말 기준 영업현금흐름에서 약 299억원의 순유출이 생겼다. 지난해 상반기 말 1273억원이었으나 올해는 현금창출력이 소폭 떨어진 데다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면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또 GS와 GS칼텍스, GS이엔알, GS EPS 등은 상반기 말 영업현금흐름이 순유입을 기록하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규모가 축소된 계열사들이다. 이 가운데 GS칼텍스는 GS건설 다음으로 영업현금 감소 규모가 컸다.

6월 말 기준 GS칼텍스의 영업현금은 7231억원을 기록했다. 1조414억원이었던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하면 32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이 기간 현금창출력은 오히려 8000억원 수준에서 1조1000억원 정도로 대폭 좋아졌지만 운전자본 영향 탓에 영업현금은 반대로 움직였다.


주요 계열사 중에서 지난해 상반기 말보다 영업현금흐름이 좋아진 계열사는 GS에너지와 GS리테일 두 곳뿐이다. 올 6월 말 기준으로 각각 8732억원, 4250억원의 영업현금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709억원(9%), 631억원(17%) 증가했다.

특히 GS에너지는 2021년 말 2000억원대였던 영업현금흐름이 매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엔 1조원을 넘겼는데 올해도 우상향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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