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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포스코그룹

주춤한 철강사업, 그룹 매출 뒷걸음질

[외형과 수익성/매출]①8개 계열사 합산 4조 감소, 포스코퓨처엠은 43% 성장

고진영 기자  2023-12-28 11:30:04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외형과 수익성]


①매출
매출은 기업 영업활동의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외형 변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기본적 잣대라고 볼 수 있다. 매출은 시장 환경에 크게 영향 받지만 회사 전략에 따른 증감도 만만치 않다. 올해 포스코그룹의 매출 변화를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올해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동력으로 밀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9월 말 매출이 40%대 성장률을 보이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찍었다. 간판회사 포스코의 경우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분할 전 포스코홀딩스로 인식된 몫까지 감안하면 철강사업 외형은 도리어 감소했다.

포스코 다음으로 규모가 큰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매출이 5조원 가까이 뒷걸음질해 그룹 전반의 실적을 끌어내렸다.

주요 계열사는 포스코그룹의 상장사 6개(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와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등 8개 회사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별도 재무제표를 봤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8개 계열사의 합산 매출은 올 9월 말 기준 70조7243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종속회사인 포스코스틸리온과 포스코엠텍을 제외하고 셈한 수치다. 작년 9월 말(75조292억원)과 비교해 5.7%(4조3048억원) 줄었다.


매출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계열사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 기간 매출이 7조9962억원에서 1조2685억원으로 84.1%(6조7277억원) 역성장했다. 순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수입원은 계열사에서 받는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 임대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제일 비중이 큰 배당금수익을 보면 1년 동안 오히려 늘었다.

올 9월 말 포스코홀딩스의 배당금수익은 작년 9월 말(4191억원)보다 7000억원가량 많은 1조1132억원이다. 배당금수익이 증가했는데도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의 경우 분할 전 발생했던 철강매출이 7조2623억원 잡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포스코를 물적분할로 떼어내면서 철강사업이 이전됐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출이 지난해 9월 말 30조233억원에서 올 9월 말 25조2234억원으로 16%(4조7999원) 줄었다. 2020년 21조원대였던 연매출이 2022년 약 38조원으로 급증했는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1년간 매출 감소분만 합쳐도 11조5000억원을 넘는다.


반면 포스코DX(옛 포스코ICT)와 포스코퓨처엠은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포스코DX는 7105억원에서 1조1302억원으로 59.1%(4198억원), 포스코퓨처엠은 2조5211억원에서 3조6140억원으로 43.4%(1조929억원) 불었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2021년 연매출이 1조9895억원 수준이었는데 2022년 3조3019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룹의 기둥인 포스코를 보면 올 9월 말 매출 32조9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6조9140억원)보다 19.3%(5조1815억원) 많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3월 초 분할이 완료되기 전까지 약 2개월간 낸 매출 약 7조원이 포스코홀딩스로 반영됐다. 이 금액을 더하면 포스코의 지난해 9월 말 매출은 약 34조원으로 늘어난다. 올 들어 매출이 사실상 줄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포스코의 종속 자회사인 포스코스틸리온과 포스코엠텍 역시 1년간 매출이 각각 11.2%(1109억원), 4.8%(125억원) 감소했다. 올 9월 말 기준 두 회사의 매출은 각각 8765억원, 247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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