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레버리지·커버리지]
⑤부채비율
부채비율은 자기자본 규모 대비 총부채의 비중을 뜻한다. 타인자본에 대한 의존도와 재무 안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업종마다 다르지만 통상 100% 이하면 매우 안전, 200%를 넘으면 위험하고 간주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부채비율 등락 추이를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 내에서 부채비율 상승 폭이 가팔랐다. 양극재 증설 투자를 집행하면서 차입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차입금 증가와 자본총계 감소가 겹쳐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포스코그룹 주요 계열사 8곳 중 5곳이 전년 동기 대비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2곳은 부채비율이 하락하고, 나머지 1곳은 변동이 없었다.
포스코그룹 상장사 6곳(△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과 비상장사 2곳(△포스코 △포스이앤씨) 등 총 8곳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부채비율 변화를 살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는 포스코엠텍은 별도 재무제표를 봤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53.5%포인트(p) 상승한 133%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상승 폭은 △포스코(12.6%p) △포스코이앤씨(11.5%p) 순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 하락 폭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장 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9월 말 부채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66.9%p 떨어진 162.7%였다. 같은 기간 포스코DX도 부채비율이 8.1%p 하락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부채비율이 그대로였다.
포스코퓨처엠은 1년 사이 장기성차입금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9월 말 포스코퓨처엠 부채총계는 전년 동기 대비 1조5084억원 증가한 3조6727억원이다. 해당 기간 장기차입금·사채가 순증가(1조4956억원)한 탓이다. 단계별 양극재 증설 등 에너지소재 부문 투자를 지속하면서 차입금이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전년 동기 대비 385억원 증가한 2조7613억원이다.
포스코이앤씨도 늘어난 차입금이 부채비율을 끌어올렸다. 2022년 9월 말 124%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9월 말 135.5%로 상승했다. 지난해 9월 말 포스코이앤씨 부채총계는 전년 동기 대비 4071억원 증가한 4조9629억원이다. 각각 △차입금 순증액(5005억원) △매입채무 증가분(2310억원) △초과청구공사 감소분(-1899억원) 등이 부채총계 주요 변동 요인이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101억원 감소한 3조6630억원이다.
포스코도 장기성차입금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9월 말 포스코 부채총계는 전년 동기 대비 4조1594억원 증가한 17조6380억원이다. 각각 △장기차입금 순증액(2조9260억원) △매입채무 증가분(1조777억원) 등이 부채총계 주요 상승 요인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말 자본총계가 32조7510억원이라 부채비율은 100% 이하인 53.9%를 기록했다.
그밖에 지난해 9월 말 부채비율이 100% 아래인 곳은 △포스코DX(70.5%) △포스코홀딩스(9.3%) 등이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 합병 효과 덕분에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월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했다. 사업결합 과정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자본총계가 1조7283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는 자본총계가 전년 동기 대비 2조1057억원 증가한 6조58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4280억원 증가한 10조7151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