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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자본 확충 기반 1년 만에 자산 6조↑

[외형과 수익성/자산]④CNS·이노텍도 증가…자본 35% 줄어든 LGD

박기수 기자  2023-11-01 08:40:59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외형과 수익성]

④자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LG그룹 단일 계열사의 자산총계를 분석한다. 작년 상반기 말과 비교해 자산의 성장 여부도 확인한다. 자본 확충과 부채 증가 중 자산 성장의 요인이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LG에너지솔루션이 1년 만에 자산을 6조원 가량 늘렸다. 부채보다 자본의 성장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연결 자회사로 품고 있는 LG화학도 자산 성장의 수혜를 입었다. LG CNS 역시 눈에 띄는 자산 성장세를 보였다. 부진의 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는 1년 만에 자기자본이 크게 줄고 자산 규모도 역성장했다.

◇LG엔솔, 1년 만에 자산 6조↑…CNS·이노텍도 성장

30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자산총계로 42조394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36조4344억원으로 1년 만에 자산총계가 5조9602억원 늘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을 연결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 72조501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 66조3465억원보다 6조1545억원 늘어나 LG그룹 계열사 중 1년 만에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이 됐다.


증가율로 따지면 지주회사 LG가 보유한 LG CNS가 1년 만에 가장 높은 자산 증가율을 기록한 곳이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LG CNS의 자산총계는 3조615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 2조8856억원 대비 자산이 25.3%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자산 증가율은 16.6%다. LG전자 자회사인 LG이노텍도 작년 대비 자산이 16.6% 증가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9조4731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LG화학(자산증가율 9.3%), LG전자(5.0%), LG헬로비전(4.5%), LG유플러스(3.8%), LG(3.5%)가 작년 상반기 말 대비 자산이 늘어난 곳이다.

자산이 줄어든 곳은 LG생활건강(-0.7%), HS애드(-2.0%), 팜한농(-2.3%), LG디스플레이(-2.4%), 디앤오(-8.9%), 로보스타(-10.4%) 등이다.

◇LG엔솔, 배터리 성과에 자본 '확충'…쪼그라든 LGD

통상의 자본 확충은 순이익의 이익잉여금 전환과 유상증자 등 영업활동과 재무활동 상의 현금흐름이 발생할 때 이뤄진다.

작년 상반기 말부터 1년 만에 가장 많은 자본을 확충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절대 규모와 상대적인 증가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23조128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 대비 3조2263억원 늘어났다. 작년 상반기 말 자본총계 19조9024억원 보다 16.2% 늘어난 금액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연결 영업이익 1조2137억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8826억원(IRA 세액공제 금액 제외 기준)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

LG CNS도 올해 상반기 말 자본총계로 작년 상반기 말 대비 12.1% 증가한 1조6540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가 줄어든 곳은 LG헬로비전과 LG디스플레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자본총계가 1년 만에 35%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자본총계로 9조510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말 자본총계는 14조6303억원이었다.

◇현금흐름 대응 부채로 한 LGD, CNS·지주·이노텍도 증가세

작년 상반기 말로부터 1년 동안 LG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부채가 발생한 곳은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부채총계로 27조861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말 23조6751억원 대비 4조186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도 17.7%로 낮지 않다. 적자 속 현금흐름 대응을 위해 순차입을 늘리는 등 재무활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 증가율은 LG CNS와 LG, LG이노텍 등이 높았다. LG CNS는 올해 상반기 말 부채총계로 작년 상반기 말 대비 39.1% 늘어난 1조9613억원을 기록했다. 지주사 LG의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작년 상반기 말보다 24.3% 늘어난 3조1023억원이다.

LG이노텍도 올해 상반기 말 부채총계로 작년 상반기 말보다 21% 늘어난 5조195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총계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생활건강과 디앤오였다. LG생활건강은 작년 상반기 말 2조1255억원의 부채총계를 기록한 이후 2016억원의 부채를 덜어내 올해 상반기 말 1조9239억원을 기록했다. 디앤오는 작년 상반기 말 부채총계 556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288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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