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외형과 수익성] ①매출과 원가
매출 추이, 그리고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의 비중 변화를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그룹은 주요 계열사 9곳 가운데 3개 회사의 매출이 역성장했다. 9개 주요 계열사는 신세계그룹 상장사 7개,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비상장사 2개(신세계센트럴시티 제외)이며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그룹 매출의 80%를 지탱하는 이마트의 경우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긴 했으나 주춤한 신장률에 머물렀다. 상반기 매출원가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회사는 신세계건설, 판관비율 상승폭이 1위를 기록한 계열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매출 떨어진 신세계·신세계인터내셔날·광주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406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1.8% 증가에 그친 수치다. 2022년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17.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대전신세계 역시 지난해는 전년 대비 각각 5.1%, 179.6%씩 매출이 증가했지만 올해 상반기엔 매출 신장률이 각각 3.4%, 21.0%로 낮아졌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이마트, 대전신세계는 신세계의 연결 자회사다.
반면 이마트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건설과 신세계푸드, 신세계아이앤씨 등은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개선됐다. 신세계건설은 상반기 매출이 838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매출 6495억원보다 29.2% 늘었다. 주요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밖에 신세계푸드는 7193억원으로 6.1%, 신세계아이앤씨는 3104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신세계건설, 신세계푸드, 신세계아이앤씨의 2022년 연매출 성장률은 각각 14.0%, 5.9%, 13.5%였다.
매출이 하락세로 전환한 회사는 신세계, 그리고 신세계의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광주신세계 등이다. 신세계의 경우 상반기에 3조1393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8% 역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상반기 매출이 646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2.2% 줄었고, 광주신세계는 매출 890억원을 기록해 2.3% 감소했다.
◇신세계건설, 매출원가율 상승폭 1위…99% 육박 상반기 매출이 크게 늘어난 신세계건설은 원가율 상승폭도 가장 높았다. 2022년 상반기 매출원가율이 92.8%였는데 2023년 상반기에는 98.8%로 6.0%포인트 높아졌다.
다음으로는 신세계의 원가율 상승폭이 컸다. 신세계는 매출원가율이 38.1%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올랐다. 이마트의 경우 71.8%로 0.7%포인트, 광주신세계는 8.9%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원가율 차이가 큰 이유는 업종 특성 때문이다. 백화점은 의류나 잡화 등의 공장 출고가가 낮은 반면 마트사업은 식음료품 저장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높다.
반대로 매출원가율이 좋아진 계열사는 대전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신세계아이앤씨,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다. 특히 대전신세계는 2023년 상반기 매출원가율이 6.7%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상반기 7.8%였는데 1.1%포인트 개선됐다.
◇대전신세계 판관비율 대폭 개선, 70%대로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 비중을 보면 9개 계열사 중 6곳의 판관비율이 악화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판관비율이 가장 높아진 곳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58.3%를 기록해 2022년 상반기(52.2%)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
그 뒤로는 광주신세계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상반기 판관비율이 60.5%로 지난해 같은 기간(54.7%) 대비 5.8%포인트 올랐다. 이밖에도 신세계아이앤씨,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 등의 판관비율이 높아졌다.
9개 계열사 가운데 판관비율이 개선된 곳은 대전신세계와 신세계, 이마트 등 3곳이다. 대전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판관비율이 91%에 달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78.3%로 12.7%포인트 낮아졌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2022년 상반기 대비 각각 2.7%포인트, 0.3%포인트씩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의 판관비율은 52.3%, 이마트는 28.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