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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리뷰

LG엔솔·전자, 돋보이는 IR의 '디테일'…주주 소통 '진심'

컨콜·스크립트 공개에 재청취 서비스까지, 지주사·생건은 증권사 상대로만 컨콜 실시

박기수 기자  2024-11-08 07:41:16

편집자주

IR(Investor Relations)은 기업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홍보 활동이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경영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설명회를 열고 각종 자료를 공시하는 행위에서 회사가 투자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다. 더벨은 주요 회사의 기업설명회 개최 동향을 조명하고 재무 지표, 주주 친화책 등의 정보 공개 실태를 점검한다.
LG그룹은 상장사별로 투자자 소통에 대한 적극성이 상이하다.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창구인 실적발표회와 관련해 계열사별 '디테일'의 차이가 보인다.

7일 기준 LG그룹 상장사는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 △LG헬로비전 △LG이노텍 △HS애드 △로보스타 등 총 11곳이다.

이중 실적 발표회를 시행하고 컨퍼런스 콜을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청취할 수 있도록 하며, 실적발표 자료(PPT)와 컨퍼런스 콜 스크립트 전문을 공개하고 다시 듣기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계열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뿐이다.

두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누구나 언제든지 매 분기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 대한 자료를 재열람하거나 재청취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와 LG디스플레이도 주주 소통에 성실함을 보인다. 두 회사 역시 매 분기 실적발표회를 진행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컨퍼런스 콜을 청취할 수 있도록 오픈 링크를 제공한다. 실적발표 PPT 자료 역시 공개하며 재청취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만 두 회사의 경우 스크립트와 질의응답 전문을 공개하지는 않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과 다르게 스크립트 전문을 공개하지 않고 다시 듣기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매 분기 실적발표회를 진행하고 누구나 컨퍼런스 콜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하며 실적발표 PPT도 매 분기 공개한다.

지주사 LG와 LG생활건강은 실적발표회를 진행하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만 컨퍼런스 콜을 청취할 수 있다. 타 계열사 대비 투자자와 이해관계자 소통에 비교적 소극적인 셈이다. 또 스크립트 전문도 공개하지 않는다.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지 않고 매 분기 실적발표 PPT만 제공하는 상장사도 있다. LG헬로비전과 LG이노텍이다. 두 기업은 분기 실적발표회를 진행하지 않고 분기 실적과 재무 정보를 담은 PPT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

HS애드와 코스닥 상장사인 로보스타는 분기 별 실적 PPT도 제공하지 않는다. LG그룹 상장사 중 투자자 소통에 가장 소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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