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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

롯데그룹, 가장 이자 많이 늘어난 곳은 '케미칼·웰푸드'

[비용 지표]②작년 상반기 비해 203%·117% 증가…케미칼 이자보상배율은 '마이너스'

박기수 기자  2023-10-13 15:57:23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롯데그룹 상장사 중 1년 전에 비해 이자비용 부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웰푸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롯데케미칼과 롯데웰푸드의 이자비용은 각각 1676억원, 240억원이다. 이자비용은 각 기업이 보유한 장·단기 차입금과 사채, 리스부채 등에 대한 이자비용을 합산한 값이다.

◇Negative: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케미칼과 롯데웰푸드는 작년 상반기 이자비용으로 각각 554억원, 11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이 롯데케미칼은 202.7%, 롯데웰푸드는 117% 증가했다.


기업들이 보유한 금융자산과 이자수익을 고려한 순금융비용 역시 롯데케미칼과 롯데웰푸드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웰푸드는 올해 상반기 순금융비용으로 각각 744억원, 15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324억원, 75억원에 비해 각각 129.6%, 110.7% 늘어났다.

롯데정밀화학은 작년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 대신 이자수익이 발생한 유일한 기업이다. 작년 상반기 28억원의 순이자수익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269억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했다.


이자비용이 증가한 배경 중 하나는 금리 상승과 차입금 증가가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으로 8조725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말 총차입금은 4조2733억원으로 1년 만에 104.2%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2조7000억원을 지출하는 등 자금 소요가 컸다. 여기에 작년과 올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현금흐름 대응을 위해 차입금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웰푸드도 올해 상반기 말 총차입금으로 1조339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의 작년 상반기 말 총차입금은 8467억원으로 1년 만에 58.2% 증가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웰푸드에 이어 롯데리츠(96.4%), 롯데지주(78.6%), 롯데하이마트(73.3%) 등도 1년 전에 비해 이자비용이 늘어난 기업이다.

작년 상반기 말에 비해 이자비용이 줄어든 기업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롯데그룹 상장사 중 유일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5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60억원에 비해 9% 감소했다.

◇Postive: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칠성음료

올해 상반기 롯데그룹 상장사 중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정밀화학이다. 이자비용(3억원)보다 영업이익(1111억원)이 약 355배 많다.

1년 만에 이자비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롯데케미칼과 롯데웰푸드는 이자보상배율로 각각 -0.62배, 2.79배를 기록했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이자비용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대응이 가능하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영업활동에서 적자를 내는 중이다.

롯데정밀화학에 이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높은 롯데그룹 상장사로는 롯데정보통신과 롯데칠성음료가 꼽힌다. 각각 8.79배, 4.75배를 기록했다. 롯데렌탈과 롯데지주는 2.41배, 1.51배를 기록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으로 각각 228억원, 2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영업이익 1185억원, 이자비용 2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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