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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전자·엔솔, '양질의 장기차입' 유지

[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차입 구조]⑨단기성차입 비중 모두 30% 미만

박기수 기자  2023-11-13 12:44:46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


⑨차입 만기 구조
국내기업들은 단기부채에 대한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단기화된 차입 구조, 또는 만기 집중의 문제는 차환(Refinance) 리스크와 불가피하게 연동된다. 금리 상승 등으로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하거나, 때에 따라 신규차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도 잦은 차환 발행은 부담 요소다. LG그룹의 차입 전략과 현황을 계열사별 만기구조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화학과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단기보다 장기 위주의 차입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LG화학과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 비중은 각각 15.2%, 6.4%, 17.9%로 나타났다. 단기차입금은 사채를 포함한 금융권 차입금 중 만기가 1년 이내인 차입금을 뜻한다.

LG화학은 연결 총차입금 19조2354억중 2조9185억원만이 단기차입금이다. LG전자는 13조8939억원 중 8846억원이 단기차입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조3406억원 중 1조6729억원이 만기가 1년 이내다.


대출 당시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차입 형태로 빌렸다가 만기가 1년 안쪽으로 다가온 '유동성장기차입금'의 경우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말 2조3489억원을 보유 중이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유동성장기차입금은 각각 2조2256억원, 1조331억원이다.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차입금을 합하면 만기가 1년 이내로 다가온 단기성차입금의 규모를 알 수 있다.

단기성차입금의 경우 LG화학의 상반기 말 연결 기준 금액은 5조2674억원이다. LG전자는 3조1392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2조7960억원이다.

총차입금 중 단기성차입금의 비중도 세 계열사가 모두 30% 미만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LG화학의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27.4%, LG전자는 22.6%다. LG에너지솔루션은 29%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 기준 단기성차입비중이 가장 높은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디앤오다. 총차입금 1321억원 중 86.3%인 1139억원이 단기성차입금이다. 이외 팜한농(80.6%), HS애드(74.4%), LG생활건강(68%)도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높은 계열사다.

1년 전인 2022년 상반기 말 대비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낮아진 곳도 있다. △LG이노텍 △LG생활건강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 △LG CNS 등이다. 특히 LG CNS는 단기성차입 비중이 작년 상반기 말 대비 27.7%포인트 낮아져 3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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