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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LG, 부채비율 높아지고 현금창출력은 하락

[종합/재무 온도계]⑬CAPEX 27% 증가...미래 위한 투자 확대

박기수 기자  2023-11-21 15:37:15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종합]


⑬그룹 재무 온도계
개별기업이 아닌 그룹 전체의 재무지표를 총체적으로 살펴본다. 주요 계열사들의 재무 상태표와 손익계산서, 현금 흐름 등을 합산해서 분석하는 방식이다. LG그룹의 경우 총 64개 기업 중 씨텍 등 지주사가 아닌 계열사의 공동·관계기업을 제외한 주요 중·대형 기업들의 재무지표를 합산했다.


올해 상반기 LG그룹은 작년 상반기 대비 부채는 늘어나고 현금창출력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발 어닝 쇼크를 비롯해 배터리 사업 투자 확대 등으로 재무구조가 작년 대비 비교적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LG그룹은 지주사 LG가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HS애드 등을 관계회사로 두고 있다. 종속회사는 △LG CNS △디앤오 등이 있다.

LG전자는 LG이노텍을 관계회사로, LG디스플레이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LG화학은 주요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팜한농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어 연결 대상이다. LG헬로비전 역시 LG유플러스의 종속회사다.

THE CFO는 LG그룹 재무상태 변화의 추세를 살펴보기 위해 계열사들의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단순 합산했다. 단 자회사가 모회사의 종속기업일 경우 이중 계산을 피하기 위해 모회사의 연결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만 합산 대상에 넣었다.

단순 합산 대상 기업은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HS애드 △LG CNS △디앤오 △LG디스플레이의 연결 재무상태표·손익계산서·현금흐름표다. 순수 지주사인 LG는 합산 대상에서 제외하되, LG가 보유한 별도 현금성자산만 합산 대상에 포함했다.


◇외형과 수익성: 차입금 늘고 수익성은 줄고

먼저 외형과 수익성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말 부채총계는 111조616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 101조4524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반면 자본총계는 올해 상반기 말 90조623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 91조5703억원 대비 1% 감소했다.

매출은 올해 상반기 91조864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88조9986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다만 이익 지표에서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모두 부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경우 올해 상반기 9조444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2조757억원 대비 21.8% 감소했다.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2.7%로 작년 상반기 5.9% 보다 3.2%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률도 작년 4.7%에서 올해 1%로 3.7%포인트 떨어졌다.


◇레버리지&커버리지: 이자보상배율 9.2배→2.4배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123.2%로 작년 상반기 말 110.8%대비 11.2%포인트 상승했다. 총차입금은 올해 상반기 말 59조693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50조231억원대비 19.3% 늘어났다.

현금성자산은 약 3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작년 상반기 말 26조3146억원이었던 현금성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23조3279억원으로 11.3% 감소했다.

차입금 상환 능력 지표 중 하나인 순차입금/EBITDA는 올해 상반기 2.02배로 작년 상반기 1.04배 대비 하락했다. 순차입금/EBITDA에서 EBITDA는 상반기 지표에 2를 곱해 연 환산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작년 상반기 말 25.9%에서 올해 상반기 말 29.5%로 3.6%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비용부담률과 이자보상배율도 각각 작년 상반기 0.6%, 9.2배에서 올해 상반기 1.1%, 2.4배로 악화했다. 단기성차입비중은 작년 상반기 말 31.1%에서 올해 상반기 말 29.5%로 4.4%포인트 하락했다.

△*현금성자산의 경우 지주사 LG의 별도 현금성자산을 합산했음.

◇현금흐름: CAPEX 확대에 잉여현금흐름 적자 지속

현금흐름의 경우 운전자본 부담 해소 등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작년 대비 올해 상반기 일부 개선됐다. 작년 상반기 3조9559억원이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올해 상반기 7조6631억원으로 93.7% 증가했다.

투자 지표인 자본적지출(CAPEX)은 작년 대비 늘어났다. 작년 상반기 9조6745억원을 기록한 CAPEX는 올해 상반기 27.1% 늘어나 12조2915억원을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일부 개선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잉여현금흐름은 각각 -7조6258억원, -6조2521억원이다.

금융권 차입과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 조달 활동에서는 작년 대비 올해 금액이 적었다. 작년 상반기에는 순조달 금액이 14조3985억원이었는데 비해 올해 상반기에는 49% 감소한 7조3376억원만을 기록했다. 순조달의 경우 작년 초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로 10조원 가량의 자본 확충이 이뤄진 점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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