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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중 적어도 한 명은 '업계 권위자'

[전문성]⑥대부분 교수 사외이사, 탄소중립·AI·빅데이터 '미래 지향적'

박기수 기자  2024-03-06 15: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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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는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자 동시에 최고 감시감독기구다.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고 이에 대한 책임도 이사회가 진다. 기업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주주와 임직원, 정부, 시민사회 등 한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사회에 높은 독립성과 전문성, 투명성, 윤리성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다. THE CFO가 이사회의 A부터 Z까지 샅샅이 살펴본다.
LG그룹 계열사들은 각 회사가 속한 업계의 권위자나 전문가를 적어도 한 명 이상씩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대부분 교수 사외이사다.

먼저 LG화학은 이현주 사외이사가 LG화학 사업과 연관이 있다. 이현주 이사는 미국 UC버클리대 박사 과정을 밟고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조교수와 부교수를 맡았다. 현재는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이현주 이사는 LG화학 사외이사로 취임한 최초의 여성 공학자다. 이 이사는 바이오매스나 이산화탄소 등에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연구에 주력한다.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LG화학의 화학 사업 궤와 함께 하는 셈이다.

LG전자는 서승우 사외이사가 업계 전문가로 꼽힌다. 서 이사는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로 서울대 정보보안센터장과 지능형 자동차 IT연구센터장 등을 맡았다. 자동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업인 유니트론텍의 기술자문 역할을 맡기도 한 인물이다.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전문가인 이상구 사외이사도 있다. 이 이사는 1992년부터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e비즈니스 기술연구센터장과 한국전자거래학회장, 서울대 정보화본부장 등을 역임했던 이력도 있다.



LG유플러스에는 김종우 사외이사가 있다. 김 이사는 카이스트 산업경영학 박사 학위를 졸업했다. 한국데이터마이닝학회 이사와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회장, 충남대 통계학과 교수 등을 맡았다. 현재는 한국전자거래학회 이사와 한양대 경영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데이터 분야의 전문 지식으로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비즈니스 사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LG디스플레이에는 박상희 사외이사가 디스플레이 업계 권위자로 꼽힌다. 박 이사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과 SID(The Society of Information Display) 석학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박 이사는 카이스트에서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LG생활건강에는 마케팅 전문가가 있다. 김상훈 사외이사와 김재환 사외이사다. 김상훈 사외이사는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한국소비자학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마케팅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폭넓은 대외활동을 했다.

김재환 이사는 2004년부터 고려대 경영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마케팅 모델링 분석을 주요 연구분야로 삼고 있다. 고려대 CDTB(Center for Digital Transformation and Business) 운영위원과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고 대외적으로 한국마케팅학회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미남 사외이사가 연료전지 업계의 전문가다. 신 이사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그룹의 수소 연료전지 회사인 두산퓨얼셀 사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약 20년 가까이 연료전지 분야에 몸 담아 온 신재생 에너지 업계의 전문가로 꼽힌다. LG그룹 기타 계열사와 다르게 교수가 아닌 기업인 전문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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