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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는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자 동시에 최고 감시감독기구다.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고 이에 대한 책임도 이사회가 진다. 기업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주주와 임직원, 정부, 시민사회 등 한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사회에 높은 독립성과 전문성, 투명성, 윤리성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다. THE CFO가 이사회의 A부터 Z까지 샅샅이 살펴본다.
LG그룹 주요 상장사들은 지배구조보고서와 ESG·지속가능보고서를 충실히 제출하고 있다.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일 경우 지배구조보고서는 의무적으로 제출해야하지만, ESG·지속가능보고서의 경우 현행은 자율공시 체제다.
이외 LG그룹 계열사들은 CEO 승계 플랜과 임원 보수 지급 기준을 비교적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연봉을 받는 이사들의 경우 보수 지급 금액과 기준 역시 공시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12일 THE CFO 분석에 따르면 △LG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LG그룹 내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모두 지배구조보고서와 ESG·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 및 제출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의 경우 자산총계 2조원 미만이지만 지배구조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지배구조보고서는 매년 5월 직전 해 거버넌스 관련 내용을 총괄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경우 이듬해 초 각 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LG의 경우 LG그룹 계열사 소개와 더불어 'LG 2050 넷 제로(Net Zero)', 'ESG 거버넌스', '소비자 가치', '인적자원 관리' 등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에 관련한 내용을 총망라해 보고서를 제출한다. 이외 기타 계열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회사 주주의 현황과 주주별 주식 보유 현황, 임원들의 보수 지급 기준 등을 공개하고 있다.
LG그룹 전 계열사는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CEO 승계 플랜을 밝히고 있다. 예컨대 LG전자의 경우 인사담당 부서에서 CEO 승계 정책 수립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LG전자는 후보 선발을 위해 사업·직무에 대한 경험과 보유 역량, 중장기 사업 전략 수행에 필요한 경험·리더십 보유 등을 점검하고 최고경영자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사내·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선발된 후보자는 이사회의 최종 점검을 통해 대표이사 후보자로 확정된다.
이외 대표이사가 불의의 사고나 갑작스런 건강상 이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보임 가능한 후보군을 대표이사 직무대행자로 지정하는 등 비상시 경영승계 절차도 마련하고 있다. 최고경영자가 직무를 행할 수 없을 때는 집행임원이나 이사회에서 별도로 정하는 자가 직무를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외 LG그룹 계열사들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투자자들이 이사들의 보수와 보수 지급 기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대표이사인 구광모 회장이 작년 6월 말 기준 6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반기보고서를 통해 LG가 주는 급여의 종류로 △기본급 △역할급 △기타 복리후생 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외 LG는 상여의 경우 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로 나눠 각 이사를 평가한 후 기준 연봉의 0~150% 수준에서 상여를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