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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LG화학이 THE CFO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의 '참여도'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3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024 이사회 평가의 참여도 부문에서 총점 40점 중 32점을 득점했다. 5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4.0점이다.
'참여도' 부문에서는 △이사회 개최 횟수 △사외이사후보 풀에 대한 관리 활동 수행 횟수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기타 위원회(소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이사회 구성원들의 이사회 참여율 △이사회 개최 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사들에게 자료 제공 여부 △이사들에 대한 정기적 교육 실시 여부 △감사위원회 지원조직 및 별도 교육과정 마련 여부 등을 평가한다.
작년 LG화학 이사진들의 이사회 참여율은 98.88%로 이사회 참여율 질문에서는 5점 만점을 획득했다. THE CFO는 이사회 참여율이 90% 이상일 경우 5점을 부여한다.
이사회 개최 횟수를 묻는 질문에서는 5점 만점 중 4점을 득점했다. LG화학은 작년 총 11회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연간 12회 이상일 경우 5점을 부여한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얼마나 자주 개최하는 지도 평가 요소다. 연간 총 2회 이상 개최할 경우 5점을 받는다. LG화학은 작년 2월 15일과 7월 25일에 각각 한 차례씩 위원회를 개최해 5점을 받았다.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도 평가 대상이다. THE CFO는 연간 9회 이상 감사위가 개최될 경우 5점을 부여한다. LG화학은 작년 총 6차례 감사위를 개최해 3점(5~6회)을 받았다.
이외 THE CFO는 평가 기업의 연간 의무 설치 대상 이외 소위원회 개최 횟수가 9회 이상일 경우 5점을 부여한다.
LG화학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일 경우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하고 △내부거래위원회 △경영위원회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다.
LG화학은 작년 내부거래위원회와 경영위원회를 각각 3차례, 2차례 개최했다. ESG위원회는 총 2차례 개최했다. 의무 설치 대상 이외 소위원회 개최 횟수가 7회일 경우 4점(7~8회)을 받는다.
비교적 미진한 부분으로는 이사들에 대한 정기적 교육 횟수였다. 평가 기준에 따르면 사외이사 등 이사들에 대해 연간 4회 이상 교육을 개최할 경우 5점 만점을 받는다. LG화학은 작년 4월 12일 '이사의 역할과 법적 책임'이라는 주제로 한 차례만 교육을 실시했다. 이 경우 2점을 받는다.
이사회 개최 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사회 안건에 대한 자료가 이사들에게 제공되는 지 여부도 평가한다. 이사회 개최 전 이사들이 안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자는 취지다. THE CFO는 안건 통지와 이사회 개최 간 기간이 7일 이상일 경우 5점을 부여한다.
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의 평균 고지 기간은 이사회 개최 전 5일이었다. 이 경우 4점(5~6일)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