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는 주력 매출원인 건축 자재 부문 전방 산업이 위축된 상황에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건축 자재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3%선을 지키고,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에서 부진을 털어낸 덕분이다. 지난해부터 건축 자재 부문에만 의존해 영업이익을 창출하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났다.
LX하우시스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이하 동일) 영업이익이 전넌 동기 대비 7% 증가한 702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1조7789억원)와 비슷한 1조7914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7%에서 3.9%로 소폭 상승했다.
올 2분기(4~6월) 전사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저하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78억원이다. 지난 1분기에 수익성을 개선해둔 덕분에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324억원이었다.
LX하우시스 사업 부문은 건축 자재 부문과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으로 나뉜다. 지난해 매출액(3조5258억원) 중 73%(2조5681억원)는 건축 자재 부문에서, 27%(9568억원)는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에서 거뒀다.
LX하우시스는 국내 건축 자재 시장에서 폴리염화비닐(PVC) 창호재, 타일, 벽지 등 다수 제품군이 매출 실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 주요 제품은 자동차용 원단, 일반 부품, 경량화 부품, 데코 필름, 인테리어 필름, 가전 필름, 광고용 필름 등이다.
LX하우시스는 주요 원재료인 PVC 가격이 하락한 올 1분기 전사 매출을 늘리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PVC는 건축 자재 부문과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에 모두 쓰이는 원재료다. 2022년 kg당 1627원이었던 PVC 가격은 지난해 1212원, 올 1분기 1143원으로 내렸다. 2022년 kg당 2246원이었던 가소제는 지난해 2090원으로 내렸다가 올 1분기 2149원으로 상승했다. 가소제도 두 사업 부문에서 모두 사용하는 원재료다.
영업비용을 세분화하면 매출원가율 하락이 영업이익률 상승 요인이었다. 지난 1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849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2% 감소한 6467억원, 판매비와 관리비는 4% 증가한 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77%에서 74.5%로 하락하고, 판관비율은 21%대를 유지했다.
재고자산 변동액이 매출원가에서 빠지면서 매출원가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재고자산 감소분 82억원이 매출원가에 가산됐지만, 올 1분기에는 재고자산 증가분 62억원이 매출원가에서 차감됐다. 올 1분기 매출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원재료·상품 매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억원 증가한 5100억원이었다.
재고자산은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에서 늘었다. 올 1분기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 재고자산은 전년 말 대비 128억원 증가한 822억원이다. 같은 기간 건축 자재 부문 재고자산은 58억원 감소한 2506억원이다.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은 지난해부터 이익 창출력이 살아났다. 2018~2022년에는 전방 산업이 침체해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제조 원가를 효율화하고, 수출 운임을 줄여 지난해에는 부문 영업이익이 322억원(이익률 3.4%)을 기록했다. 올 1, 2분기 부문 영업이익률은 각각 4.9%(115억원), 6.2%(164억원)다.
건축 자재 부문은 올해 분기 영업이익률을 3%대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1, 2분기 부문 영업익률은 각각 3.4%(209억원), 3.2%(214억원)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부문 영업이익률이 1.1%(297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3.1%(789억원)로 상승했다. 페놀폼(PF) 단열재 등 고수익성 제품 매출을 회복하고, 주요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가 안정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