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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현금흐름]
⑮잉여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기업이 매년 창출하는 여윳돈을 뜻한다.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에서 세금과 영업비용, 자본적지출(CAPEX) 등을 차감하고 남은 현금이다. 기업은 이 돈을 저축하거나 채무상환, 인수합병 등에 쓸 수 있는데 잉여현금이 적자 전환하면 부족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 다만 잉여현금이 배당 등으로 계속 외부 유출될 경우 실질적 가처분현금이라는 의미는 상당히 퇴색된다. 따라서 THE CFO는 배당지급액까지 제한 개념을 잉여현금의 기준으로 사용했다. SK그룹의 잉여현금흐름을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작년(3분기 누적 기준) SK그룹 중 SK텔레콤이 유일하게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2년 연속 흑자인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대부분 핵심 계열사들은 2년 연속 FCF 적자를 보거나 적자 전환했다.
10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22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FCF로 881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에도 1조321억원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FCF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22년 3분기 누적 상각전영업이익(EBITDA)로 4조1781억원을 기록한 SK텔레콤은 작년에도 4조2665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꾸준함을 이어갔다.
자본적지출(CAPEX)와 배당금지급에서도 2022년과 작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SK텔레콤은 2022년 3분기 누적 CAPEX로 2조1739억원을, 배당금의 경우 7231억원을 현금으로 지출했다. 작년에는 CAPEX와 배당금지급액이 각각 2조947억원, 5942억원이었다.
이외 △SK(별도) △SK네트웍스 △SK디앤디 △SK가스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FCF 흑자를 달성했다.
SK는 2022년 3분기 누적 FCF로 -3426억원을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922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K네트웍스와 SK디앤디는 각각 4027억원, 1616억원의 FCF를 창출했다. SK가스는 235억원의 FCF를 기록했다.
SK그룹 중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가장 많은 FCF를 기록한 곳도 SK텔레콤이다. 이어 SK와 SK네트웍스(402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들은 2022년에 이어 작년에도 FCF에서 큰 규모의 적자를 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3분기 누적 FCF로 -4조648억원을 기록했는데 작년에는 적자 폭이 전년 대비 1조3568억원 늘어난 -5조4216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2022년 3분기 누적 FCF로 -3조273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에는 FCF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 불어나 -7조2461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SK E&S(-1조1840억원) △SK에코플랜트(-1조924억원) △SKC(-9995억원) △SK케미칼(-4003억원) △SK스페셜티(-2373억원) △SK실트론(-2280억원) 등 굵직한 사업회사들이 작년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