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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가스, 차입구조 장기화 '선봉'

[레버리지·커버리지/만기 구조]⑩단기차입 대거 상환, 모회사 SK케미칼도 수혜

박기수 기자  2024-01-08 13:10:58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레버리지·커버리지]

⑩차입 만기 구조
국내기업들은 단기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처럼 단기화된 차입 구조, 또는 만기 집중의 문제는 차환(Refinance) 리스크와 불가피하게 연동된다. 금리 상승 등으로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하거나, 때에 따라 신규차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인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도 잦은 차환 발행은 부담 요소다. SK그룹의 차입 전략과 현황을 계열사별 만기구조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작년 SK그룹 중 단기성차입금 비중을 가장 많이 낮춘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회사이자 SK바이오사이언스를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는 SK케미칼 역시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줄었다. SK가스도 총차입금 중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낮아진 기업이다.

8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작년 3분기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 대비 단기성차입(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 비중은 42.6%로 2022년 3분기 말 86.9% 대비 44.2%포인트 낮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룹 계열사 중 단기성차입금 비중을 1년 만에 가장 많이 낮췄다.

2022년 3분기 말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총차입금 1275억원 중 단기성차입금이 1107억원이었다. 작년에는 단기성차입금을 대거 상환해 총차입금 236억원 중 유동성장기차입금 100억원만이 단기성차입금으로 인식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효과로 모회사 SK케미칼의 단기성차입비중도 확 낮아졌다. SK케미칼은 2022년 3분기 말 총차입금 대비 단기성차입비중으로 75.4%를 기록했는데 작년 말에는 38.1%을 기록했다. 1년 만에 37.4%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SK디스커버리 계열인 SK가스도 단기성차입금비중이 낮아진 곳이다. 작년 3분기 말 SK가스의 단기성차입 비중은 26.2%로 2022년 3분기 말 43.5% 대비 17.3%포인트 낮아졌다.

반대로 단기성차입금비중이 높아진 곳은 SK스퀘어다. 2022년 3분기 말 4.7%에서 작년 3분기 말 57.1%로 52.4%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이는 단기성차입금의 총량이 늘어난 것이 아닌 부채 구조 재조정 과정에서 비중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적절하다. SK스퀘어의 총차입금은 2022년 3분기 말 2조1111억원에서 작년 3분기 말 143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단기성차입금은 995억원에서 822억원으로 일부만 감소했다.

이외 SK바이오팜과 SK디앤디, SK스페셜티 등도 총차입금대비 단기성차입비중이 높아진 곳이다. SK바이오팜은 2022년 3분기 말 3.4%에서 작년 3분기 말 30.8%로 27.4%포인트 높아졌다. SK디앤디와 SK스페셜티는 각각 21%에서 50.8%로, 16%에서 51%로 2022년 3분기 말 대비 작년 3분기 말 29.9%포인트, 34.9%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성차입금 총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였다. 작년 3분기 말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단기성차입금은 각각 11조8398억원, 11조8303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1년 사이 총량이 크게 늘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는 2배 이상 늘어났다. SK하이닉스의 2022년 3분기 말 단기성차입금 총량은 5조742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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