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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순항' SKT, AI·B2B 성장 확인 '규모 더 키운다'

매출·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순증, 내년 글로벌 텔코 LLM 상용화

이민우 기자  2024-11-06 15:47:13
SKT가 올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고른 매출,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존 통신 사업 5G 고객 확대에 더해 AI,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유의미한 성장을 보였다. AI 수익화 전략 성과를 확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SKT는 AI 데이터센터(DC), 구독 모델을 중심으로 수익 규모를 더 키우기로 했다.

에이닷을 필두로 육성 중인 AI B2C 서비스도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한다. 에이닷 적용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AI 구독 모델 성장세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글로벌 텔코 파트너와 추진 중인 거대언어모델(LLM)도 내년 상용화한다.

△DC 가동률 상승 매출 14% 증가, AI 매출 35% 목표 '쾌속'

SKT는 6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주요 실적을 공개했다. 3분기 매출은 3조2032억원, 영업이익은 4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7.1% 증가했다. 로밍, 엔터프라이즈 성장과 더불어 전사 AI 도입 등을 통한 비용 구조 효율화가 주효했다.

주목할 점은 SKT에서 주요 성장 영역으로 잡은 AI와 B2B 영역 실적이다. DC 사업은 가동률 상승이 동반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을 14% 끌어올렸다. 엔터프라이즈 AI 역시 상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유의미한 실적을 거뒀다고 이날 전했다.

전체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전용회선, 클라우드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동반되며 지난해 동기 대비 8%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0%에 준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AI, B2B 매출 증가는 SKT에게 고무적이다. SKT는 AI컴퍼니로 전환하며 관련 매출을 늘릴 방법을 중점적으로 물색했다. AI DC 및 이와 밀접한 엔터프라이즈 분야 성장은 피라미드 전략 순항을 의미한다. SKT는 현재 건설 중인 신규 AI DC도 사전 임대를 80% 가량 달성했다. 향후 더 큰 AI B2B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T는 앞서 2030년까지 AI 매출 비중을 35%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올해 제시한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도 AI 경쟁력, 매출 강화를 중요 이정표로 잡았다. 현재 건설 중인 신규 DC도 사전 임대를 80% 가량 달성했고, AI DC 사업도 연말 본격화하는 만큼 향후 AI B2B에서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에이닷 550만 이상 가입자 확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지속

SKT는 현재 에이닷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AI B2C 수익화 방안도 더 찾을 계획이다. 기존 AI B2C는 플랫폼 사업자 중심 시장이였다. 이에 수익 모델이 광고를 중심으로 구축됐다. 하지만 AI 인프라 비용 확대로 광고만으론 이를 충당하기 어려워 AI 구독 모델 중요성이 증가 중이다. SKT는 기존 통신 구독 모델 구축 경험을 살려 이를 적극 공략한다.

AI B2C 중심 서비스인 에이닷은 올해 9월말 기준 누적 가입자 550만을 넘겼다. 올해 상반기 국내AI 앱 월간활성이용자(MAU) 규모에서도 2위를 기록하는 등 트래픽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SKT는 10월 기존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전환한 것처럼 에이닷 적용 서비스 숫자를 빠르게 늘릴 방침이다.

현재 해외 통신사업자와 추진 중인 텔코 특화 LLM 같은 글로벌 파트너십도 속도를 내고 있다. 텔코 LLM은 조만간 시장에 선보이고 SKT 서비스에 적용해 사용성을 검증한다.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퍼플렉시티와의 협업도 확대해 AI 검색 공동 상품화를 논의 중이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글로벌 파트너사와 논의 중인 텔코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내년 상반기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이를 서비스할 글로벌 AI 합작법인도 준비 중으로 텔코 특화 LLM은 우선적으로 고객센터, T월드에 적용해 성능 및 효과를 가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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