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의 CATL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CATL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오히려 더 늘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 전기차 시장 침체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7일 CATL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ATL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1조9492억원(1위안=191.58원으로 환산), 5조662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조7663억원이다.
CATL은 작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으로 각각 36조2558억원, 4조8580억원, 4조113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6%, 15.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7.7%, 14.9%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13.4%, 11.3%로 작년 대비 올해 상반기 두 수치가 각각 4.3%p, 3.6%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2조2906억원, 352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883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17조5206억원, 1조93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27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이 29.9% 감소했다. CATL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개선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대비 올해 상반기 각각 67.8%, 81.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9%, 1.5%로 작년 상반기 6.2%, 5.9% 대비 각각 3.4%p, 4.3%p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배터리 판매량이 많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CATL은 95GWh를 판매하면서 작년 1분기 대비 35%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판매량이 늘었지만 매출이 줄었다는 점은 그만큼 공격적으로 판가를 낮췄다는 의미다. 삼성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자체 재료 공급선을 통한 원가 절감과 출하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재고를 줄였기 때문으로 판단됨"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도두 자릿수 이상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지만 수익성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수요 저하에 따라 조정된 유럽 및 중국 공장 가동률로 인한 고정비 부담과 판가 대비 높았던 투입 원재료비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와 작년 뿐만 아니라 CATL은 매년 두 자릿 수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기록 중이다. 2021년과 2022년에도 CATL은 영업이익률로 각각 15.2%, 11.2%를 기록했다. 같은 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률로 4.3%, 4.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