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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사업 확장에는 투자가, 투자에는 재원이 필요하다. 사내에 유보금이 넘쳐나지 않는다면 대규모 시설 투자를 위해서는 조달이 필수적이다. 양극재 시장의 메인 플레이어로 거듭나려는 코스모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조달과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립을 위한 '재무 주치의' 들인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이 중요한 배경이다.
코스모그룹의 살림을 책임지는 CFO들 중 비교적 최근 영입된 외부 인사가 있다. 작년 6월 한국씨티은행에서 영입된 박형철 상무다.
박 상무는 1970년생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한미은행(현 한국씨티은행)으로 입사한 금융맨이다. 이후 2022년 6월까지 계속 한국씨티은행에서 근무했다. 은행 내 전반적인 재무기획을 비롯해 노사간 교섭 등 인적자원관리 영역에서도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씨티은행에서 현금관리 솔루션 리더와 지점장, ICG 디커플링 프로젝트 팀장직을 비롯해 기업금융심사역을 맡았다.
박 상무는 지주사인 코스모앤컴퍼니를 비롯해 주력 자회사인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신소재의 이사회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물이다. 지주사에 상근하면서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신소재에는 비상근 경영자문역으로 사내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상무의 공식 직함은 코스모그룹의 지주부문장이다. 직급에서 느껴지듯 지주사를 비롯해 계열사들의 재무적 이슈까지 함께 챙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 확대로 조달 가능성이 커진 코스모화학·신소재를 비롯해 각 자회사들의 차입금 구조 등 재무구조 개선에도 박 상무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지주사 외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신소재에도 각 사의 CFO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들이 있다. 이 인물들은 오랫동안 코스모그룹에 몸 담으면서 내부에서 성장한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코스모화학에는 최재용 경영관리부문장 전무가 있다. 최 전무는 1968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LG화학에 입사해 1999년 LG 구조조정본부에 있다 2001년부터 코스모그룹으로 이동했다. 이후 코스모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구조조정 등 희노애락을 함께한 인물이다.
최 전무는 코스모그룹 비서관리팀장과 정책지원팀장 등 그룹에서의 주요 요직들을 맡아왔다. 현재는 코스모화학 CFO로 이산화티타늄 사업과 신성장 동력 사업인 폐배터리 사업 확장에 있어서 조력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코스모신소재의 CFO는 김창수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 부사장 역시 오랜 기간 코스모그룹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인물로 꼽힌다. 김 부사장은 지주사 코스모앤컴퍼니에서 정책지원팀장을 맡다가 2017년 11월부터 코스모화학의 경영관리부문장을 맡았다.
4년 동안 코스모화학의 경영관리부문장을 맡았던 김 부사장은 작년 1월 코스모신소재로 이동해 CFO를 맡고 있다. 그룹 내 양극재 사업의 '본진'이 코스모신소재인 만큼 자체 조달과 재무구조 관리 측면에서 사내 김 부사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