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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

코스모그룹 이사회 구성 살펴보니…허경수 회장은 지주사만

⑦화학·신소재에 '비상근' 허 회장, 작년 보수총액만 35억원

박기수 기자  2023-08-14 15:51:49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코스모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다. 사업형지주사 코스모앤컴퍼니와 주요 계열사인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신소재 모두 코스모그룹에 몸 담아왔던 전문경영인들이 이사회를 이끌고 있다.

그룹 오너인 허경수 회장은 코스모앤컴퍼니에만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머지 두 회사에는 미등기임원으로 등재돼있다. 다만 연간 보수체계에서는 전문경영인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사 모두 전문경영인 체제…박형철 상무 '주목'

코스모앤컴퍼니는 그룹 미래신사업추진실장인 김석근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외 사내이사진으로는 작년 6월 한국씨티은행에서 영입한 인물이자 현 코스모그룹 지주부문장인 박형철 상무와 2020년 4월 다이슨(Dyson)에서 코스모그룹으로 합류한 손병욱 본부장이 사내이사다. 여기에 허 회장까지 합세해 사내이사진을 이루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코스모에코켐 대표이사를 맡았던 안상덕 부회장이 대표이사다. 코스모에코켐은 코스모화학에서 물적 분할됐던 코발트사업부였는데 2021년 다시 코스모화학에 흡수합병된 곳이다.

이밖에 그룹 비서관리팀장과 정책지원팀장을 지냈던 최재용 경영관리부문장(전무)와 코스모화학의 주요 사업부장들이 사내이사진을 이루고 있다. 박성준 TiO₂(이산화티타늄) 사업부장(전무)과 김주용 전지소재사업부장(상무)이다. 그 외 코스모그룹 지주부문장인 박형철 상무가 비상근 경영자문역으로 이사회에 포함돼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코스모화학에서 영업담당을 맡다가 2014년 10월부터 코스모신소재를 이끌고 있는 홍동환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경영전략부문장인 김창수 부사장과 전지재료사업부장인 신동구 전무도 이사회에 포함돼있다.

그룹과 모회사의 인물들도 비상근으로 이사회에 있다. 그룹 지주부문장으로 코스모화학의 비상근 경영자문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박 상무와 코스모화학 대표이사인 안 부회장이다.

박 상무는 3사 이사회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1997년 한미은행(2004년 씨티은행이 인수) 공채 13기로 커리어를 시작한 박 상무는 작년까지 금융권에서 종사했던 인물이다.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박 상무는 노동조합 문제 등 인적자원관리에 특화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씨티은행에서는 지점장과 기업금융심사역 등 여러 역할을 맡았다.

◇'비상근 임원' 허 회장, 작년 화학·신소재에서 '35억' 수령

허 회장(사진)은 지주사인 코스모앤컴퍼니 외 코스모화학·코스모신소재에는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등기임원은 아니지만 비상근 임원으로 경영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허 회장은 작년 코스모화학에서 12억9400만원의 급여를, 코스모신소재에서는 22억51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코스모화학에서 5억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인물은 허 회장이 유일하다.

코스모신소재에서는 6억1500만원의 급여를 받은 홍 부회장이 허 회장과 함께 5억원 이상 보수 수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역시 허 회장은 상당 수준의 급여를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허 회장은 올해 코스모신소재로부터 1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코스모화학의 반기보고서가 11일 기준 공시되지 않았지만 보수 산정기준에 따라 상당량의 보수를 받았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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