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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

'업황 악화' LG화학, 경영 성과 저점 불가피

[경영성과]⑥5점 만점에 1.5점 득점, 매출 성장률만 KRX 300 평균치 상회

박기수 기자  2024-10-29 15:12:1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THE CFO가 실시하는 '2024 이사회 평가'에서 비교적 준수한 평가를 받았던 LG화학의 이사회가 경영 성과 평가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석유화학과 이차전지 등 핵심 사업 업황 악화로 수익성과 주가 흐름이 악화하면서다. 또 투자 기조로 부채비율과 순차입금/EBITDA 등 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도 추후 반등이 필요해 보인다.

THE CFO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기업의 경영성과를 통해 이사회를 평가했다. LG화학은 5점 만점에 1.5점을 기록했다.

THE CFO의 '경영성과' 평가 요소는 △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ROE △ROA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이다. 해당 기업의 실적이 KRX 300의 평균값 대비 얼마나 뛰어난 성과를 냈는 지 판단해 배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성장하고 투입 자본 대비 지배주주 몫의 순이익이 많아야 하며 재무 안정성과 주주환원 성과도 뛰어난 기업이 5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는다.

다만 LG화학의 경우 최근 들어 석유화학과 이차전지 시황이 악화하고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시설투자 부담으로 재무 안정성과 주주환원 성과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LG화학은 △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TSR △영업이익성장률 △ROE △ROA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에서 5점 만점에 1점을 받았다. THE CFO의 평가 툴에 따르면 KRX 300 평균값 대비 기업이 기록한 실적이 부진할 경우 1점을 부여한다.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는 평균치를 상회할 경우 1점을 받는다. 해당 지표들은 수치가 커질수록 기업의 재무안정성이 낮다는 의미다.

LG화학이 점수를 득점한 항목은 △매출성장률 △부채비율이다. 매출 성장률의 경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었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로 시장 평균치인 4.7%를 상회하는 8.4%를 기록해 5점 만점에 5점을 받았다. KRX 300 평균값 대비 20% 이상 뛰어난 실적을 기록할 경우 5점을 부여한다.

부채비율은 89.2%를 기록해 KRX 300 평균값인 91.96% 대비 약 3% 낮았다. 이 경우 2점(5% 미만 하회)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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