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에서 임원을 단 하범종 사장이 지주사 LG로 이동한 것은 2014년 말 인사이동 이후다. 2015년부터 지주사 재경임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하 사장의 직급은 당시 '전무'였다.
2015년 LG 재경임원으로 발령받은 당시 지주사 LG는 그룹 최상위기업 답게 핵심 인물들이 모여있는 자리였다. 고(故) 구본무 전 회장과 더불어 구 전 회장을 보좌하던 하현회 부회장G화학에서 임원을 단 하범종 사장이 지주사 LG로 이동한 것은 2014년 말 인사이동 이후다. 2015년부터 지주사 재경임원으로 일하기 시작한 하 사장의 직급은 당시 '전무'였다.
2015년 LG 재경임원으로 발령받은 당시 지주사 LG는 그룹 최상위기업 답게 핵심 인물들이 모여있는 자리였다. 고(故) 구본무 전 회장과 더불어 구 전 회장을 보좌하던 하현회 전 부회장(당시 사장)이 있었다. 또 하 사장 직속 상사인 재경팀장으로는 LG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이혁주 전 부사장이 있었다.
당시 LG에는 또 한 명의 핵심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현 LG그룹 회장인 구광모 회장이다. LG전자 차장이었던 구 회장은 미국 법인에서 근무하다 2013년 LG전자 HE사업본부 상품기획팀으로 전입했다가 이듬해 LG 시너지팀 부장으로 이동했다. 또 1년 뒤이자 하범종 사장이 LG로 이동할 시기였던 2014년 말 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했다.
2016년부터는 LG 재경팀장이 이혁주 부사장에서 김홍기 전 부사장으로 바뀌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오너 일가인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지주사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지주사에서 선대 회장과 선대 회장의 형제, 현 회장과 함께 일했던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 현재의 하 사장이다.
2018년 5월 구광모 회장이 LG그룹 회장이 되면서 LG는 큰 변화를 맞는다. 하현회 부회장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권영수 전 부회장이 꿰찼다. 재경팀장은 그대로 김홍기 전 부사장이었다.
이듬해는 구광모 회장이 회장 부임 후 첫 임원 인사를 통해 그만의 색채를 입힌 때다. 하범종 사장은 2019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처음으로 LG 이사회에 발을 들인다. 선임자였던 김홍기 전 부사장이 LG생활건강 CFO로 이동하고 그 자리를 대체했다. 구본준 부회장도 LG에서 물러났고 홍범식 경영전략부문장 사장이 LG로 왔다. 홍 사장과 하 사장은 각각 현재 경영전략과 경영지원이라는 큰 축의 부문장을 맡고 있는 핵심 인물들이다.
현재 LG 재경팀장인 이남준 전무도 이 시기 LG 재경임원으로 왔다. '김홍기-하범종(
사진)' 체제에서 '하범종-이남준' 체제로 바뀐 셈이다.
2019년 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하 사장은 2년 만인 2021년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다시 한번 승진했다. 2022년부터 하범종 사장은 경영지원부문장 '겸' 재경팀장이었으나 작년 부로 재경팀장직을 이남준 전무에게 맡기고 경영지원부문장 역할만 맡고 있다.
현재 하 사장은 경영지원부문장으로서 구광모 회장, 권봉석 부회장과 함께 LG의 사내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하 사장이 재경팀장으로 임명된 이후 LG는 여러 재무 이벤트를 맞이했다. 재경팀장 이전에도 ZKW홀딩스 인수, SK실트론(LG실트론) 매각, 루셈 매각, 자회사 서브원 매각 등 지주사 내 주요 재무 이슈 실무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인다.
재경팀장 이후에는 LG CNS 지분 매각과 LX그룹 계열 분리, LG유플러스·화학·전자 지분 매입 등 굵직한 재무 이슈를 관장했다. 또 지주사 재경을 책임지는 인물인 만큼 구광모 회장의 그룹 내 보유 지분 등 재산 관리 또한 CFO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