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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기조' 이앤알·글로벌, 1년새 부채비율 '80%p' 하락

[레버리지·커버리지/부채비율]⑤GS건설은 36%p 상승, 계열사 중 최고치 '250%'

박동우 기자  2023-12-19 15:13:59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레버리지·커버리지]

⑤부채비율
부채비율은 자기자본 규모 대비 총부채의 비중을 뜻한다. 타인자본에 대한 의존도와 재무 안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업종마다 다르지만 통상 100% 이하면 매우 안전, 200%를 넘으면 위험하고 간주하고 있다. GS그룹의 부채비율 등락 추이를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발전사 GS이앤알과 종합무역상사 GS글로벌의 부채비율이 1년새 80%포인트(p) 하락했다. 상환기조를 구사하면서 차입금 감축에 주력한 영향이다. 반면 GS건설은 부채비율이 36%포인트 오르면서 계열사 가운데 최고치인 250%로 나타났다. ㈜GS는 주요 계열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12%를 기록했다.

분석 대상은 GS그룹 주요 계열사 8곳이다.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4개 상장사,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를 지닌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비상장사 4곳의 연결 재무제표를 토대로 살폈다. 다만 그룹 지주회사인 ㈜GS에 대해서는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말 GS그룹 8개 주요 계열사 중에서 1년 전과 견줘 부채비율이 단연 많이 개선된 기업은 GS글로벌이다. 지난해 9월 말 299.1% 대비 79.5%포인트 낮아진 219.6%를 시현했다. GS이앤알 역시 313%에서 234.1%로 78.9%포인트 하락했다.

GS글로벌은 2021년 말 321.2%를 기록하며 2012년 말(319.1%) 이후 9년 만에 300%를 넘겼으나 지난해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GS이앤알도 2015년 말 417.7%로 집계된 이래 2021년 말까지 부채비율이 300%선을 웃돌았다. 이후 지난해 말 275%, 올 상반기 말 245.6% 등으로 하향 흐름을 지속했다.


두 계열사의 재무정책이 '빚 상환'에 맞춰지면서 부채비율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GS이앤알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9월 말 2조5787억원에서 올 3분기 말 2조85억원으로 5702억원(22.1%) 감소했다. GS글로벌도 같은 기간 차입금 규모가 8389억원에서 6175억원으로 2214억원(26.4%) 줄었다.

발전사 GS EPS 역시 부채비율 하향이 두드러졌다. GS EPS는 119.2%에서 85.3%로 33.9%포인트 낮아졌다. 1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GS칼텍스도 119.7%에서 89.1%로 30.6%포인트 하락했다.

GS EPS의 부채비율 하락에는 차입금 감축과 호실적에 따른 이익 축적이 복합 작용했다. 올 9월 말 차입금 잔액이 1조235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217억원(10.4%) 줄었다. 이익잉여금이 1년새 2017억원 불어나면서 자기자본이 두터워진 대목도 주효했다.

GS칼텍스의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과 맞물려 매입채무가 5조5415억원에서 3조1671억원으로 2조3744억원(42.8%) 줄어든 점이 부채비율 하향을 촉발했다. 사채와 금융기관 대출금을 갚는 노력도 기여했다. 지난해 9월 말 7조4567억원이던 총차입금은 올 3분기 말 6조3792억원으로 1년새 1조775억원(14.5%) 감소한 점이 방증한다.

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1년 전과 견줘 상승한 기업은 △GS건설 △GS에너지 △GS리테일 등 3곳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회사가 GS건설이다. 214.5%에서 250.3%로 35.8%포인트 올랐다. GS에너지는 58.9%에서 63%로 4.1%포인트, GS리테일은 121.3%에서 122.4%로 1.1%포인트 각각 악화됐다.

올해 9월 말 GS건설의 부채비율 250.3%는 8개 주요 계열사를 통틀어 가장 높다. 자기자본이 5조4837억원에서 5조1709억원으로 3128억원(5.7%) 줄어든 반면 총부채가 1년새 1조1785억원(10%) 불어난 12조9428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차입잔액 증가분이 8607억원으로 부채총계 확대규모의 73%를 차지했다.

그룹 계열사 중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GS다. 12.1%로 나타났는데 작년 9월 말 19.7% 대비 7.6%포인트 내려갔다. 이익잉여금이 3조7832억원에서 4조3426억원으로 55894억원(14.8%) 불어나며 자기자본이 증가한 덕분이다. 총부채는 7353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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