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외형과 수익성]
③자산
부채, 또는 자기자본의 증감에 따른 올해 상반기 GS그룹의 자산규모 변화를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GS그룹은 올 상반기 주요 계열사 가운데 GS에너지, GS글로벌의 자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8개 계열사의 자산을 합산한 수치는 약 3년 전과 비교해 20조원 가까이 불었는데 GS에너지의 영향이 가자 컸다. 반면 GS EP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산 감소세가 이어졌다.
주요 계열사는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상장사 4개, 그리고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비상장사 4개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지주회사인 GS의 경우 별도 재무제표를 봤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GS그룹 주요 계열사 8곳의 합산 자산총계는 약 82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사실상 동일한 수준이지만 2020년 말 63조원 남짓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9조원이 늘어났다.
자산규모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계열사는 GS에너지다. 자산총액이 2020년 말 8조9396억원이었는데 작년 말 15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2021년 GS에너지가 GS파워 지분을 추가 취득해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한 영향이 작용했다. 올 6월 말에는 16조5719억원을 기록, 1년 전 대비 8.6%가 더 늘었다.
GS칼텍스와 GS건설, GS리테일 역시 2020년보다 자산이 각각 4조원, 3조8000억원, 2조8000억원씩 확대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세 회사의 자산총계는 각각 23조7114억원, 17조5632억원, 9조9646억원이다.
GS리테일은 2021년 7월 GS홈쇼핑을 합병한 영향으로 자산이 점프했다. 다만 GS건설의 경우 자산이 대부분 부채 중심으로 늘었다. 이 기간 부채총계가 9조4586억원에서 12조5664억원으로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GS글로벌도 상반기 자산총계가 1조4546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전(1조3270억원)보다 9.6% 증대됐다. 작년 상반기 대비 증가율로 따지면 8개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GS EPS와 GS이앤알은 자산이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는데, 두 회사 모두 부채가 급감하면서 자산이 줄어들었다. GS EPS는 6월 말 기준 자산총계가 2조4450억원으로 2023년 6월 말(2조7888억원) 대비 12.3% 축소됐다. 이 기간 부채가 3000억원가량(21.5%) 감소한 영향이다. 8개 계열사 중에서 1년간 부채총계 감소폭이 가장 크기도 했다.
GS이앤알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말 GS이앤알의 자산총계는 약 3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1637억원) 줄었다. 이 기간 자본은 7.7%(744억원) 늘었지만 부채가 10%(2381억원) 축소되면서 자산이 감소했다.
자기자본만 봤을 때 작년 상반기 대비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GS글로벌이다. 올 6월 말 488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6월 말(4244억원)보다 15.17% 늘었다. GS에너지(8.2%)와 GS이앤알(7.7%), GS(7.4%), GS칼텍스(4.5%), GS리테일(0.8%) 등이 뒤를 따랐다. 반면 GS EPS와 GS건설은 이 기간 순자산이 각각 2.9%, 3.9%씩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