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
⑥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
순차입금/EBITDA는 현금창출력과 순차입금 규모를 비교해 차입금 상환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실제 현금흐름에서 EBITDA를 전부 상환재원으로 쓰진 않지만 본원적 영업에서 창출되는 이익의 대표적 지표이기 때문에 활용되고 있다. GS그룹의 차입 부담 수준을 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율을 통해 살펴본다.
올해 상반기 GS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차입부담이 상당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합산 순차입금에 크게 변화가 없었던 반면 현금창출력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특히 GS에너지와 GS칼텍스 현금창출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주요 계열사는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상장사 4개, 그리고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비상장사 4개 등 총 8개 회사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지주회사인 GS의 경우 별도 재무제표를 봤다.
◇GS에너지·GS칼텍스, 합산 EBITDA 5000억 급증
GS그룹은 상반기 8개 주요 계열사의 EBITDA를 단순 합산했을 때 4조1901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들이 유가상승 덕을 크게 봤던 2022년보단 적은 규모지만 지난해 상반기(3조5734억원)와 비교하면 17%, 6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중에서 가장 많은 EBITDA를 창출한 계열사는 GS에너지다. 상반기 EBITDA는 지난해 상반기(1조2095억원)보다 2375억원(19.6%)이 늘어난 1조4470억원이다. GS에너지는 에너지전문 사업지주회사로 GS칼텍스, GS파워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면서 배당금수익까지 인식한다. 2022년까진 통상 GS칼텍스의 EBITDA가 GS에너지보다 많았는데 지난해부터 역전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 EBITDA의 증가폭만 따질 경우 GS칼텍스가 GS에너지보다 컸다. 6월 말까지 1조1091억원을 벌어들여 작년 같은 기간(8047억원) 대비 38%(3044억원) 가까이 증대됐다. 1분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의 감산 연장합의, 중동지역 리스크 증대의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GS그룹의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진 것도 GS에너지와 GS칼텍스 영향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상반기 말 GS그룹 8개 계열사의 순차입금/EBITDA 배율은 2.0배로 지난해 상반기 말(2.4배)보다 적잖이 내렸다. 순차입금과 EBITDA를 단순 합산해 계산한 수치다.
이는 그룹 현금창출력의 핵심인 GS에너지와 GS칼텍스를 합쳐 EBITDA가 5000억원 이상 급증한 반면, 순차입금은 별다른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GS에너지는 6월 말 순차입금이 3조6000억원 수준으로 1년간 소폭(1.5%) 늘었고 GS칼텍스는 약 4조6000억원으로 14%가량 감소했다.
◇GS건설, 순차입금/EBITDA 배율 '그룹 최고'
반면 GS건설의 경우 올해 EBITDA가 플러스(+) 전환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룹 차입부담에 악영향을 줬다. GS건설은 작년 상반기 EBITDA가 마이너스(-) 1600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엔 2639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8개 계열사 가운데 EBITDA가 가장 많이 늘었다.
문제는 차입은 더 급증했다는 데 있다. GS건설의 순차입금은 이 기간 약 1조6000억원이 증가, 4조원을 넘겼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GS건설의 순차입금/EBITDA 배율은 7.7배를 찍었다. 8개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배율이다.
이밖에 GS와 GS이앤알, GS EPS 등도 작년 상반기 대비 현금창출력이 약해졌다. 6월 말 기준 EBITDA는 각각 4391억원, 1832억원, 1906억원을 기록해 2023년 6월 말보다 각각 2067억원)32%), 28억원(1.5%), 1486억원(44%) 감소했다. 다만 GS와 GS이앤알의 경우 이 기간 순차입금도 같이 줄었기 때문에 순차입금/EBIDA 배율은 개선세를 보였다.
순차입금/EBIDA 배율이 낮은 순으로 보면 GS가 0.1배로 최저를 나타냈고 GS EPS(1.0배), GS에너지(1.2배), GS칼텍스(2.1배), GS리테일(2.4배), GS글로벌(3.1배), GS이앤알(4.0배), GS건설(7.7배) 순으로 뒤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