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2024 이사회 평가에서 경영성과와 구성 항목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경영성과는 지난해 검단사태로 인해 발생한 순손실에 발목을 잡혔다. 이사회 구성 항목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7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3명이 오너 일가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참여도 항목은 4.8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평균점수를 획득했다. 감사위원회 개최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을 제외하면 모든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평가개선프로세스와 정보접근성, 견제기능 항목도 평점 3점을 상회했다.
◇대규모 적자에 대부분 항목 평균치 밑돌아, 허창수·허윤홍 참여로 독립성 하락 THE CFO가 자체 제작한 평가 툴로 본 GS건설 '2024 이사회'는 총점 255점 가운데 150점을 받았다. GS건설 이사회 평가 원천은 2023년도 사업보고서와 올해 5월 발간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도 반기보고서 등이다. 이사회 평가 점수는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지표로 산출했다.
GS건설 이사회는 '경영성과'에서 평균 1.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투자와 재무건전성, 경영성과 등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표다. 평가 대상 항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이다.
11개 항목 중 KRX300 소속 기업의 평균을 웃돈 지표는 매출성장률 뿐이다. 9.3%를 기록하며 평균인 5.8%를 3.5%포인트(p) 상회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익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대부분의 지표가 평균을 하회했다. 영업이익성장률과 ROE, ROA 등이 적자로 인해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산출이 불가능했다. 또 대규모 순손실로 배당을 실시하지 못하면서 배당수익률의 산출도 어려웠다.
경영성과 항목이 부진한 배경에는 검단사태가 자리한다. 붕괴사고로 사업장 철거 및 전면재시공에 비용을 투입하게 되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검단사태는 현재도 GS건설에 재무적 부담을 주고 있는 요인이다.
구성 항목의 평점도 2.6점에 그쳤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과 사외이사 소위원회 위원장 여부, 이사회 규모 등을 바탕으로 독립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9개 항목 중 5점을 받은 항목은 전무했고 4점 1개, 3점 5개, 2점 1개, 1점 2개로 나타났다.
1점을 받은 항목 중 하나는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수행 여부다. GS건설은 허창수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허 회장뿐만 아니라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도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허윤홍 대표는 사내이사, 허진수 상임고문은 기타비상무이사다. 7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3명이 오너일가로 구성돼 있다.
허창수 회장은 이사회 의장 외에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직을 겸임하는 중이다. 사내이사가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관련 문항도 1점을 받았다.
◇참여도 4.8점으로 만점 근접, 평가개선프로세스·정보접근성 항목도 준수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항목은 참여도다. 5점 만점에 평점 4.8점을 받았다. 8개 평가 지표 중 7개가 5점을 받았다. 1개 항목은 3점에 그쳤다.
3점을 받은 항목은 감사위원회 개최 빈도다. 연간 9회 이상 개최돼야 5점을 받을 수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6차례에 걸쳐 감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는 평점 3.6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평가 여부와 평가내용 공개, 재선임 시 평가내용 반영 등이 반영되는 지표다. 정보접근성과 견제기능 항목도 각각 3.5점과 3.4점을 받았다.
GS건설은 이사회 활동에 관한 자기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외부평가는 실시하지 않아 해당 문항 점수가 3점에 그쳤다. 평가 결과에 대한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고 평과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항의 경우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3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 분야에서는 이사회에 관한 내용 공개와 주주환원정책 사전 공시 항목이 5점을 받았다. 다만 개별이사의 활동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공시 외에는 별도로 확인이 불가능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경로도 공개되지 않았다.
견제기능은 9개 문항 중 4개 문항이 만점을 받았다. 평점은 3.4점이다. 최고경영자 승계와 부적격 임원의 선짐 방지,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 수 등이 5점을 받았다.
다만 TSR이나 주주가치 제고 성과와 보수가 연동돼 있지 않아 관련 문항이 1점으로 산출됐다. 또 미등기이사의 평균 보수가 등기이사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최하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