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최대주주는 2023년 3월 말 기준으로 23.8% 지분을 보유한 정교선 부회장이다. 정지선 회장과 정몽근 명예회장은 각각 12.7%와 1.9%를 보유해 2대주주와 3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 부회장 등의 합산 지분율은 38.4%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분율만 놓고 보면 정 부회장이 현대백화점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의 계열분리 가능성은 공식적으로 배제한 만큼 형제경영 체제하에서는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없다. 다만 정 회장 입장에서는 그룹 내 지배력 강화를 위한 추가 지분 매수 등의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능성은
현대지에프홀딩스가 2023년 7월 19일에 정정 공시한 증권신고서(2023년 7월 6일 제출)에서도 일정 수준 가늠할 수 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현물출자 유상증자에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참여함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대한
최대주주특와 수관계인의 지배력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우선 정 회장 등이 본건과 동시에 진행되는 공개매수에서 각자 보유한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 보통주를 전량 청약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외의 주주들의 참여 정도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대한 정 회장 등의 지분율은 38.4%에서 최소 33.9%, 최대 76.0%로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 회장 등이 청약에서 전량 참여하지 않는 경우 이들의 지분율은 현재 38.4%에서 14.9%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 회장이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을 배정받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주식(주식담보 계약 제외)은 각각 399만8419주와 314만8759주다. 이를 모두 지주사 주식으로 배정받을 경우 6999만2942주를 취득할 수 있다. 이 경우 정 회장의 현대지에프홀딩스 보유 지분은 12.7%에서 45.6%까지 늘어난다. 정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같은 방법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분율은 23.8%에서 26.4%밖에 증가하지 않아 정 회장보다 지분율은 낮아지게 된다.
다만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오너 일가의 지분 변동에 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외 주주들의 참여 수준에 따라서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변동될 수 있다"며 "해당 지배력의 상승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