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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S·이노텍, ROE 부동의 1·2위…엔솔은 '캐즘' 악영향

②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수익률 높아진 곳보다 낮아진 곳 더 많아

박기수 기자  2024-09-04 15:00:22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LG CNS와 LG이노텍이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그룹에서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했다. LG전자도 작년 대비 올해 상반기 ROE가 상승했다. 반면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현상에 직면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순손실 기록으로 ROE가 마이너스 전환했다.

4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LG CNS와 LG이노텍은 올해 상반기 연결 ROE로 18.8%. 15.5%를 기록했다. ROE는 최근 4개 분기 지배주주 기준 누적 순손실을 기초·기말 순자산가치의 평균값으로 나눠 산출했다.

LG CNS와 LG이노텍은 작년 상반기도 ROE로 17.9%, 14.6%를 기록하는 등 LG그룹에서 두 자릿수 ROE를 기록했던 곳이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그룹 내 ROE로 1·2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두 기업 다음으로 ROE가 높은 기업은 LG유플러스와 LG(별도), LG전자다. LG유플러스와 LG(별도)는 올해 상반기 ROE로 각각 6.5%, 6.1%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상반기 ROE 대비로는 각각 2%포인트, 1.5%포인트 하락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ROE로 작년 상반기 대비 3.4%p 높아진 5.4%를 기록했다. 그룹 내 순위도 작년 10위에서 올해 5위로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룹 내 상장사 중 작년 대비 올해 상반기 ROE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ROE는 -0.8%로 작년 7.1% 대비 -8%포인트 낮아졌다. ROE 순위도 작년 상반기 6위에서 올해는 10위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여파로 모회사인 LG화학도 올해 상반기 ROE로 작년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0.5%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작년 상반기 0.5% 대비 1.4%포인트 높아진 1.9%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작년 상반기 그룹 내 ROE 9.5%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던 팜한농은 작년 하반기 환경부담금 관련 손실이 잡히면서 올해 ROE가 -4%로 급락했다.

LG그룹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ROE가 높아진 기업보다 낮아진 기업들이 더 많다. ROE가 개선된 기업은 △LG CNS(0.9%포인트) △LG이노텍(0.9%포인트) △LG전자(3.4%포인트) △LG화학(별도, -1.5%포인트) △LG디스플레이(20.6%포인트)다.

ROE가 작년 대비 더 하락한 기업은 △LG유플러스(-2.0%포인트) △LG(별도, -1.5%포인트) △LG(-0.2%포인트) △LG생활건강(-0.4%포인트) △LG화학(연결, -4.3%포인트) △LG에너지솔루션(-8.0%포인트) △팜한농(-13.5%포인트) △LG헬로비전(-6.6%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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