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율(우호지분 포함)은 2022년 말 27.86%(553만2975주)에서
2023년 말 32.61%(681만7518주)로 4.75%포인트 올랐다. 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지분은 14.96%(297만237주)에서 15.35%(320만9350주)로 0.39%포인트(23만9113주) 상승했다. 게열사 유미개발이 12만6632주(0.56%)를 사들이고 영풍정밀이 6만2296주(0.22%)를 매집했다.
최 회장의 우호 지분은 2022년 말 12.90%(256만2738주)였으나 2023년 말에는 17.26%(360만8168주)로 바뀌었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지분 교환 등으로 사업 제휴를 맺은 대기업들은 △HMG글로벌(5.0%) △한화H2에너지(4.75%) △
LG화학(1.87%) △한화임팩트(1.79%) △
㈜한화(1.14%) 등이다. 이외에도 트라피구라그룹(1.47%),
한국투자증권(0.76%), 모건스탠리(0.48%) 등이 우호 주주로 나타났다.
영풍은 2023년 한 해 동안 계열사들을 동원해 1950억원 규모의 고려아연 지분을 취득했다. 매입한 주식 수를 살피면 △에이치씨 17만3171주(0.82%) △영풍 7만2000주(0.96%) △씨케이 4만2706주(0.20%) △시그네틱스 1만1679주(0.06%) △영풍전자 1만857주(0.05%) △코리아써키트 6848주(0.01%)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려아연이 HMG글로벌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3자배정 증자 등의 영향으로 최대주주
영풍 측이 소유한 고려아연 지분율은 2022년 말 32.14%(638만4198주)에서
2023년 말 32.09%(671만2836주)로 희석됐다. 영풍이 직접 보유한 지분율이 25.15%, 장형진 영풍 고문과 이외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주식 비율은 6.94%다.
2023년 말 국민연금이 소유한 고려아연 지분율은 8.39%(175만4554주)로 2022년 말 8.28%(164만4039주) 대비 0.11%포인트(11만515주) 올랐다. 주주총회에서 최씨 가문(고려아연)과 장씨 가문(영풍) 측이 표 대결을 벌일 경우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024년 들어서도 최·장 가문의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은 지속됐다. 2024년 4월 16일에 고려아연이 공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장남 최내현 켐코 회장 등 최씨 가문 인사 6명이 627주를 장내매수했다.
장형진 영풍 고문의 아들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대표는 2024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고려아연 주식 9300주를 매수하면서 보유 물량이 260주(0%)에서 9560주(0.05%)로 증가했다. 이전까지 장 대표는 개인회사 코리아써키트를 활용해 고려아연 지분을 취득했으나 2018년 7월 이래 6년 만에 직접 주식을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