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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급증한 신세계건설과 신세계I&C, 원인은 '정반대'

[외형과 수익성/자산]④'차입 확대' 신세계건설, 부채 45% 급증…신세계I&C, 순이익 차곡차곡

고진영 기자  2023-10-31 13:08:43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외형과 수익성]


④자산
부채, 또는 자기자본의 증감에 따른 올해 상반기 신세계그룹의 자산규모 변화를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자산규모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요 계열사는 신세계그룹 상장사 7개,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비상장사 3개 등 10개 회사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자산이 줄어든 회사는 신세계푸드와 대전신세계인데 부채 감소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신세계아이앤씨는 자기자본, 신세계건설은 부채총계의 확대가 두드러졌다.

◇자산 증가율 '톱' 신세계건설

신세계그룹의 10개 주요 계열사 가운데 올해 상반기 자산 증가율이 가장 컸던 곳은 신세계건설과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다.

신세계건설은 상반기 자산총계가 1조23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050억원)보다 36.1%(3270억원) 확대됐다. 같은 기간 신세계아이앤씨는 3824억원에서 4581억원으로 19.8%(757억원) 늘었다. 신세계아이앤씨와 신세계건설은 지난해도 각각 36.4%, 24.9%의 높은 자산 증가율을 보였던 곳이다.


신세계아이앤씨의 경우 자기자본이 급증하면서 자산이 확대됐다. 상반기 부채총계가 838억원으로 1년 간 9.2%(85억원) 줄어든 반면 자본총계는 29%(843억원) 늘었다. 지난해도 자본총계가 전년 대비 31.7%(876억원) 증가했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자본총계가 빠르게 늘어난 이유는 순이익이 쌓인 덕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2021년 390억원 수준이었던 연간 순이익이 지난해 84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세계건설은 자본보다는 부채가 불어난 탓에 자산이 증가했다. 상반기 자본총계가 242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2%(224억원) 많아지긴 했으나 부채 증가폭이 훨씬 컸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가 6849억원에서 9895억원으로 44.5%(3046억원) 뛰었다. 신세계건설은 2022년 상반기 400억원대였던 총차입금이 올 상반기 약 3200억원으로 급증한 상태다.

◇신세계, 부채 7% 확대…신세계인터내셔날은 부채 개선

신세계건설과 신세계아이앤씨 다음으로는 신세계의 자산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상반기 13조4837억원이었던 자산총계가 올해 상반기 14조4651억원으로 7.3%(9814억원) 확대됐다. 부채와 자본이 동시에 증가한 영향이다.

신세계는 상반기 부채총계가 8조1752억원으로 전년(7조6080억원)보다 7.5%(5672억원), 자본총계는 6조2899억원으로 7.0%(4142억원)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자본총계 증가폭(8.5%)이 부채총계 증가폭(2.7%)보다 훨씬 컸는데 올해는 부채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이마트는 지난해 상반기 32조2678억원이었던 자산총계가 올해 상반기 33조794억원으로 2.5%(8116억원) 증가했다. 부채보다는 자본이 많이 늘었다. 이 기간 부채총계는 19조4982억원으로 1.4%(2732억원), 자본총계는 13조5811억원으로 4.1%(5383억워) 확대됐다.

이밖에 광주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신세계 연결 자회사들의 상반기 자산총계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5.5%(469억원), 4.9%(1848억원), 2.1%(262억원) 확대됐다. 이마트 연결 자회사인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경우 1.6%(123억원) 증가했다.

10개 계열사 중 2023년 상반기 자산총계가 2022년 상반기보다 축소된 회사는 이마트 종속회사인 신세계푸드와 신세계 종속회사인 대전신세계다. 신세계푸드는 8837억원에서 8595억원으로 242억원, 대전신세계는 9435억원에서 9024억원으로 4.4%(411억원) 줄어들었다.

두 회사 모두 부채가 감소하면서 자산이 축소됐다. 신세계푸드의 경우 상반기 부채총계가 5619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보다 5.0%(293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대전신세계의 부채총계는 6136억원으로 7.5%(498억원) 감소했다.


신세계푸드, 대전신세계 외에 부채가 줄어든 회사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아이앤씨 등 3곳이 있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부채가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다. 2022년 상반기 부채총계는 4600억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 4115억원으로 10.5%(485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6428억원으로 소폭(0.4%)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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