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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반도체사업 확장

김형락 기자  2023-06-16 13:18:46

편집자주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THECFO가 제공하는 ‘아카이브(Archive)’는 시장에서 벌어진 이슈의 발단과 결말을 기록한다. 기업의 현재를 만든 이정표적 사건은 왜 일어났으며 어떻게 전개됐을까. 사건의 방향성을 흔들어 놓은 주요 이벤트는 뭘까. 기사 한 건이 하나의 조각이라면 아카이브는 조각이 맞춰진 퍼즐이다. 거대 사건을 구성하는 수많은 사실관계를 아카이브가 담았다.

목차

1. 개요

2.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SK그룹 편입

2.1. SK텔레콤, 하이닉스반도체 경영권 확보

2.2. SK텔레콤, SK하이닉스 신용등급 변화

2.3.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

3. SK하이닉스 사업 재편

3.1. SK하이닉스, 실리콘화일 완전 자회사 편입

3.2.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분사

3.3. SK하이닉스시스템IC, 실리콘화일 흡수합병

4. 반도체 소재 분야 확장

4.1. SK, SK머티리얼즈(현 SK스페셜티) 인수

4.2. SK, SK실트론 인수

4.3. SK머티리얼즈, 분할·합병

4.4. SK실트론 총수익스왑(TRS) 논란

5. SK하이닉스,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지분 투자

5.1. 도시바, 자구안 발표

5.2. 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인수 컨소시엄 참여

5.3. SK하이닉스, SPC 회계 처리

5.4. 평가

6. 낸드사업 확장

6.1. 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

     6.1.1. 1단계 인수 종결

     6.1.2. 2차 클로징(예정)

7.1. SK하이닉스, 지배회사 변경

7.2. SK텔레콤 인적분할

8. 파운드리 사업 확장

8.1.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

9. 결과

9.1.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상승

10. 과제

10.1. 솔리다임 수익성 제고

10.2. SK하이닉스, 차입 부담 완화

최초 문서 작성일 : 2023년 6월15일

1. 개요접기


SK그룹은 굵직한 인수·합병(M&A)로 반도체 사업을 그룹 핵심 수익원으로 키워냈다. SK하이닉스(메모리 반도체 생산) 인수가 출발점이다. SK그룹은 주력 사업인 정유·석유화학 사업에서 영업 기반을 토대로 정보통신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반도체는 그다음 먹거리였다.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한 뒤에도 지주사인 SKSK실트론(반도체 웨이퍼 제조), SK스페셜티(특수가스 제조)를 차례로 품으며 반도체 소재 분야 밸류 체인을 구축했다. SK하이닉스가 추진한 M&A도 여러 건이다. 키옥시아(낸드 제조) 지분 투자, 솔리다임(인텔 낸드사업 부문) 인수, 키파운드리(파운드리) 인수 등으로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했다. 빅딜 이후 남겨진 차입 부담은 풀어야 할 숙제다.

해당 콘텐트는 SK하이닉스 M&A 이후 SK그룹 반도체 사업 확장 현황을 시간별 이슈별로 정리했다.



2.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SK그룹 편입접기



2.1. SK텔레콤, 하이닉스반도체 경영권 확보접기


2011년 11월 14일 SK텔레콤 이사회는 하이닉스반도체 경영권 인수를 결정했다. 미래 성장 기반 확보와 글로벌 사업 기회 발굴 등을 위한 M&A였다. 2012년 2월 14일 SK텔레콤은 3조3747억원을 들여 하이닉스반도체 주식 1억4610만주를 취득했다. 각각 구주는 4425만주(1조322억원), 신주는 1억185만주(2조3426억원)였다. 하이닉스반도체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에서 SK텔레콤(2012년 말 지분 21.5%)으로 바뀌었다. SK텔레콤은 장기차입금을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했다. 2012년 3월 하이닉스반도체는 SK하이닉스로 상호를 바꿨다.

2.2. SK텔레콤, SK하이닉스 신용등급 변화접기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한 직후 양사 신용도가 달라졌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신용등급이 한 계단 내려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는 SK텔레콤 신용도를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했다.

2022년 12월 기준 SK텔레콤 글로벌 신용등급은 각각 S&P A-(Stable), 피치 A-(Positive)다. 같은 기간 국내 신용평가사 3사(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평가한 신용등급은 모두 AAA(Stable)이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들어오면서 국내외 신용도가 상승했다. 피치는 BB-에서 BB로, S&P는 B+에서 BB-로 신용도를 한 등급씩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신용등급을 모두 A-에서 A로 한 단계씩 올렸다. 2022년 11월 S&P가 평가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BBB-다. 2022년 6월 기준 국내 신용도는 AA(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다.

2.3.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접기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SK하이닉스는 SK 손자회사가 됐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된 시점부터 2년 이내(2014년 2월 14일)에 보유하고 있는 국내 계열사 주식을 정리하거나, 완전 자회사(지분 100% 보유)로 만들어야 했다.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에 걸리기 때문이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CMOS(Comple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 이미지 센서(CIS) 개발 업체 실리콘화일 지분 27.9%를 보유하고 있었다. 2007년 SK하이닉스가 시스템 반도체인 CIS 사업에 재진출하기 위해 인수한 업체였다.

3. SK하이닉스 사업 재편접기



3.1. SK하이닉스, 실리콘화일 완전 자회사 편입접기


SK하이닉스는 공정거래법 위반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주식 교환을 추진했다. 2014년 1월 27일 실리콘화일 주주들과 포괄적 주식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실리콘화일 주주 명부에 등재된 주주(SK하이닉스 제외)에게 실리콘화일 보통주 1주당 SK하이닉스 보통주 0.2232438주를 신주로 교부하는 거래였다. 2014년 4월 22일 주식 교환을 완료해 실리콘화일을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실리콘화일은 2014년 5월 23일 자진 상장 폐지해 비상장사가 됐다.

3.2.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분사접기


2017년 5월 24일 SK하이닉스는 신설 법인인 SK하이닉스시스템IC(100% 자회사)에 파운드리 사업부 영업을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 재편이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곳이다. 2017년 연결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액 중 메모리 반도체가 98.33%, 비메모리 반도체가 1.6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영업 양도 거래로 SK하이닉스에서 총 1700억원의 순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2017년 말 SK하이닉스가 보유한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7조3794억원)의 약 2.3% 수준이다. 먼저 SK하이닉스가 SK하이닉스시스템IC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3413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SK하이닉스가 SK하이닉스시스템IC로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한 자산을 약 1700억원에 양도하는 형태의 거래였다.

3.3. SK하이닉스시스템IC, 실리콘화일 흡수합병접기


2016년 10월 SK하이닉스는 실리콘화일에서 시스템 반도체 CIS 사업 부문을 양수했다. 2017년 실리콘화일의 매출 규모는 61억원으로 감소하고, 영업적자 15억원이 발생했다. 당시 실리콘화일이 SK하이닉스 연결 기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2% 수준이었다. 2018년 1월 12일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사업 역량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 목적으로 실리콘화일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4. 반도체 소재 분야 확장접기



4.1. SK, SK머티리얼즈(현 SK스페셜티) 인수접기


2016년 2월 16일 SK는 반도체용 산업가스 제조기업인 SK머티리얼즈(옛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703억원에 취득했다. 반도체 소재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M&A였다. SK머티리얼즈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확장도 진행했다. SK머티리얼즈는 2016년 산업용 가스 제조사인 SK에어가스를 인수하고, 합작법인인 SK트리켐과 SK쇼와덴코를 설립했다.

4.2. SK, SK실트론 인수접기


2017년 1월 23일 SK는 이사회를 열고, 6200억원에 LG가 보유하고 있던 LG실트론(현 SK실트론) 주식 3418만1410주(지분 51%) 인수를 의결했다. 실리콘 웨이퍼 제조·판매 사업에 진출해 반도체 부문 수직 계열화를 노렸다. 2017년 8월 17일 주식 매매 계약을 종결했다.

4.3. SK머티리얼즈, 분할·합병접기


SK머티리얼즈는 2021년 12월 1일 종속기업 지분 관리·투자 등을 수행할 지주사업 부문은 SK머티리얼즈홀딩스로, 특수가스 등 사업 부문은 SK머티리얼즈로 분할했다. 물적분할 후 지주사업 부문인 SK머티리얼즈홀딩스는 최대주주인 SK와 합병 후 소멸했다. 특수가스 등 사업 부문을 수행하던 SK머티리얼즈는 2022년 6월 1일부로 사명을 SK스페셜티로 변경했다.

SK스페셜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가스(NF3, WF6, SiH4 등), 전구체와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되는 산업가스(O2, N2, Ar 등)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4.4. SK실트론 총수익스왑(TRS) 논란접기


2021년 8월 30일 SK와 SK 대표이사 2인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등 금지와 관련해 제재 의견이 포함된 심사보고서를 수령했다. 심사보고서에는 SK가 특수관계인에게 상당한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는 규정 위반이라는 취지의 의견이 담겨 있었다. 2021년 12월 22일 공정위는 SK, SK 대표이사 1인에게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각각 8억원씩 부과했다. SK는 서울고등법원에 공정위의 시정 명령, 과징금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행정 소송 판결에 따라 시정 명령, 과징금액이 변동될 수 있다.

5. SK하이닉스,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지분 투자접기



5.1. 도시바, 자구안 발표접기


2017년 2월 일본의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는 자구안을 발표했다. 회계 부정 사건과 미국 원전사업 투자 실패로 실적이 크게 악화하면서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해야 했다. 도시바는 2017년 4월 반도체 사업 부문을 '도시바메모리'로 분사하고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2017년 도시마메모리 매출은 약 8971억달러다. 2017년 낸드 시장 점유율은 16.5%로 세계 2위였다.

5.2. 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인수 컨소시엄 참여접기


2017년 9월 도시바는 SK하이닉스가 속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과 약 2조엔에 이르는 도시바메모리 최종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5월 전체 인수대금 약 2조엔 중 3950억엔(약 3조9000억원) 부담했다. 인수대금 중 1800억엔은 엔화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인 BCPE Pangea Intermediate Holdings Cayman, LP(SPC 1)에 2660억엔을 출자했다.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전환 시 지분 15%를 보유할 수 있는 BCPE Pangea Cayman2 Limited(SCP 2)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도 1290억엔을 투자했다. 도시바메모리는 2019년 10월 사명을 키옥시아로 변경했다.

5.3. SK하이닉스, SPC 회계 처리접기


SK하이닉스는 SPC 1 출자증서, SPC 2 CB를 장기 투자자산으로 분류했다. SPC 1, SPC 2에 대한 지배력 또는 유의적인 영향력을 보유하게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상반기 중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투자가 완료됨에 따라 3950억엔의 투자자산을 인식했다. 도시바메모리 투자자산은 매 결산 시점 공정가치로 평가해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산의 가치는 도시바메모리의 사업 환경과 영업실적에 따라 변동된다.

5.4. 평가접기


SK하이닉스는 지분 투자로 낸드 시장 2위 업체인 도시바메모리와 기술 협력, 제휴 확대 등 시너지를 구상했다. 다만 기술 접근에 대한 제한과 지분 투자 이후 10년간 의결권이 15%로 제한되는 조건이 존재해 단기적으로 투자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6. 낸드사업 확장접기



6.1. 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접기


2020년 10월 SK하이닉스는 인텔의 Non-Volatile Memory Solutions Group의 낸드사업 부문(옵테인 사업부 제외)을 약 10조3000억원(88억8000만달러)에 인수하는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인텔의 SSD(낸드 기반 데이터 저장 장치) 사업 부문, 낸드 단품·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Dalian) 생산시설 등이 포함됐다. SK하이닉스가 낸드사업 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M&A였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인텔 낸드사업 부문은 기업용 SSD(eSSD)에 강점을 보였다.

영업 양수는 SK하이닉스 해외 자회사를 통해 두 번에 나뉘어 이전되도록 했다. 인수대금은 1차 종결 시점인 2021년에 61억900만달러, 2022년 3분기에 5억달러를 지급하고, 잔금 22억7100만달러는 2차 종결이 예상되는 2025년 3월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말 이전대가와 승계한 자산·부채를 재무제표에 인식했다. 이전대가(10조4124억원)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7조3000억원 △미지급금 7000억원 △장기미지급금 2조4000억원 등이다. 승계한 자산·부채는 순자산 9조6000억원, 영업권 8000억원 등이다.

6.1.1. 1단계 인수 종결접기


SK하이닉스는 2021년 말 해외 신설 자회사에서 1차 현금(70억달러)을 지급하고, 낸드를 생산하는 중국 다롄 팹(FAB)과 SSD사업 부문(SSD 관련 지식재산권(IP)·인력 포함)을 인수했다. 1차 클로징 시점부터 2차 클로징 전까지는 별도 계약을 통해 인텔의 자회사가 다롄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1차 클로징 시점에 인수되는 SSD 사업부가 웨이퍼를 공급받는다.

6.1.2. 2차 클로징(예정)접기


SK하이닉스는 2025년 3월(2차 클로징)에 잔금 20억달러를 지급하고, 연구·개발(R&D) 인력, 낸드 IP 등 잔여 사업부를 양수할 예정이다. 2차 클로징까지 그 외 낸드 IP, R&D·생산시설 운영 인력 등 낸드사업을 맡게 되는 인텔 자회사 지분을 SK하이닉스의 신설 자회사가 인수할 예정이다. 2차 클로징 양수대금은 SK하이닉스가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 활용과 외부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7.1. SK하이닉스, 지배회사 변경접기



7.2. SK텔레콤 인적분할접기


2021년 11월 SK하이닉스 최대주주가 SK텔레콤에서 SK스퀘어로 바뀌었다. 인적분할로 SK텔레콤이 보유하던 SK하이닉스 지분 전량(20.07%)이 분할 신설법인인 SK스퀘어로 이전됐다.

8. 파운드리 사업 확장접기



8.1.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인수접기


SK하이닉스는 2021년 10월 29일 매그너스반도체 유한회사와 키파운드리의 지분 100%(취득금액 5698억원)를 대상으로 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8월 2일 거래 절차를 마무리했다.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키파운드리의 반도체 생산시설과 관련된 특허를 확보하기 위한 M&A였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3월 30일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부(현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매그너스사모투자합자회사에 2073억원을 출자해 지분 49.76%를 보유하고 있었다. 매그너스사모투자합자회사는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두고 있었다. 이후 키파운드리를 인수해 2012억원을 회수해 매그너스사모투자합자회사에 대한 SK하이닉스의 장부금액은 1838억원에서 816억원으로 감소했다.

9.1.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상승접기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은 D램과 낸드를 중심으로 하는 메모리 반도체다. 주력 생산시설이 아닌 팹(S1, M10 일부)을 활용해 시스템 반도체인 CIS 생산과 파운드리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글로벌 D램 시장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상위 3개 사업자 과점적 경쟁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2022년 3분기 매출 기준)에서 삼성전자(점유율 40.6%)에 이은 2위(29.9%) 사업자다.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Hyper-Scaler 업체, 모바일 제조사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거래 기반을 유지하고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낸드사업에 후발주자로 진입했다. 2021년 말 인텔의 낸드 부문인 솔리다임을 인수해 시장점유율이 업계 3위(2022년 3분기 매출 기준 점유율 19%)로 올라섰다. 글로벌 낸드 시장은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가 31.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를 포함한 2~5위 사업자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10.1. 솔리다임 수익성 제고접기


솔리다임은 설립 초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인텔의 여러 사업 부문 중 하나로 있다가 SK하이닉스 자회사로 독립하면서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 불황도 겹쳤다.

솔리다임은 2022년부터 SK하이닉스 연결 실적에 포함됐다. 인텔 SSD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 자회사 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사명 솔리다임)는 2022년 당기순손실 3조3256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에도 순손실 8560억원이 발생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5조881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1557억원) 대비 58.1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조4023억원, 분기순손실은 2조5855억원을 시현했다.

10.2. SK하이닉스, 차입 부담 완화접기


SK하이닉스는 2022년까지 순이익 시현에 따른 자본 증가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등 부채 증가에 따라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2019년 말 36%였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20년 말 37% △2021년 말 55% △2022년 말 64%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차입금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도시바 반도체 지분 인수, 인텔 낸드사업 부문 양수 등에 대규모 투자금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인텔의 낸드사업 영업 양수와 관련해 신디케이트론을 통한 차입으로 인해 3조5000억원의 외화 장기차입금이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말 연결 기준 기준 SK하이닉스의 총차입금은 30조7277억원으로 2022년 말(24조7917억원) 대비 23.9% 증가했다. 총자산에서 총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는 2023년 1분기 말 기준 29.4%다.

순차입금 역시 2023년 1분기 말 25조8329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말(19조8147억원) 대비 30.4%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말 기준 만기가 1년 이래 도래하는 차입금은 8조2666억원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4조8948억원)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요 차입금 증가 요인 외에 지속적인 자본적 지출(CapEx)로 인한 추가 차입, 시황 변동에 따른 운전자금 확보 수요에 따라 차입금 규모와 차입금의존도는 심화될 수 있다.
  • [1] 메모리 반도체는 휘발성인 램(Random Access Memory)과 비휘발성인 롬(Read Only Memory)으로 구분한다. 램은 기록해 둔 정보를 읽거나 수정할 수 있다. 정보 저장 방식에 따라 D램(Dynamic RAM)과 S램(Static RAM)으로 구분한다. 롬은 기록된 정보를 읽을 수 있으나, 수정이 불가능하다. 플래시 메모리, MASK ROM 등이 있다.
  • [2] 플래시 메모리의 한 형태로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를 계속 저장할 수 있으며, 데이터를 자유롭게 저장·삭제할 수 있다. 저장 단위인 셀을 수직으로 배열해 좁은 면적에 많은 셀을 만들 수 있도록 돼있어 대용량이 가능하다.
  • [3]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Fabless)이 설계한 반도체 제품을 위탁 받아 생산하는 회사.
  • [4]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일반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국내 계열사의 주식을 소유해서는 안 된다. 발행 주식을 전부 소유한 경우는 예외다.
  • [5] CMOS 공정으로 설계된 카메라용 이미지 센서. 일반 반도체 공정을 사용하므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모가 작다. 대부분 휴대폰 카메라로 공급한다.
  • [6] 시스템 반도체는 데이터 연산·제어 등 정보 처리 역할을 수행한다. 중앙처리 장치인 CPU(Central Processing Unit), 그래픽 처리 장치인 GPU(Graphics Processing Unit), ISP(Image Signal Processor), Modem(Modulator-Demodulator) 등을 내장한 모바일 기기용 SOC(System On Chip)가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다. 인텔 , 퀄컴 등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 [7] 비메모리 반도체는 논리, 연산, 제어 기능의 시스템을 담당한다. 마이크로컴포넌트(Micro Component), 로직(Logic)/주문형 반도체(ASIC), 아날로그(Analog) 집접회로(IC)와 같은 IC 계열, 개별 소자 등으로 분류한다.
  • [8] 공정위는 2017년 대표이사 회장이 TRS 계약을 통해 LG실트론 지분 29.4%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2018년 8월 조사에 착수했다.
  • [9] 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SK hynix Semiconductor (Da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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