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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건 관련기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수주 덕에 부활한 재고자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모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DMO) 사업 모델로 코스닥에 안착했다. 모회사의 상업화 흐름에 올라타는 사업 구조는 데뷔 당시엔 안정적인 모델로 평가됐다. 그러나 모회사의 계획이 지연되자 이 전제가 흔들렸고 부침이 시작됐다. 상장 이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독자 수주를 위한 노선을 걸었다. 결과적으로 이 극약처방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에 자생력을 더했다. 판매까지 기약이 없어 손상(비용)처리하던 재고자산을 덜어내며 CDMO 사업에서 반전을 시작했다. ◇2000억 가까운 CAPEX 불구 지연된 상업화 직격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상장 이후 적극적으로 시설 투자에 전념했다. 2021년 상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를 생산해 ...
최은수 기자
한화솔루션 쌓여가는 재고, 가동·회전율도 최저점
한화솔루션의 재고자산 총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태양광을 필두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재고 물량이 늘어났지만 태양광 업황의 변동성이 커지며 전체 재고자산회전율이 최근 10년 사이 최저점을 찍었다. 전체 재고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재공품(제조 단계의 제품) 재고자산이 불과 2년 사이 3배 가까이 뛰었다. 상품·제품 재고자산이 감소 추세였음을 고려하면 기존 재고를 떨어내는 동시에 추후 납품을 위해 사전적으로 재공품 물량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기초소재, 가공소재, 신재생에너지 등의 사업부문을 두고 있는데 가공소재와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한화첨단소재와 한화큐셀이 각각 담당한다. 이중 한화큐셀의 경우 비주력 사업장을 정리하며 생산 역량을 미국에 집중하고 있지만 국내 공장의 가동률이 처음...
김동현 기자
HD한국조선해양, '미착품'서도 슈퍼사이클 엿보인다
HD현대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의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업계 호황기 대비에 한창이다. 올해 들어 두 곳의 주요 종속회사의 가동률이 100%를 넘어섰고 반기 기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평년치를 벗어났던 재고자산은 2분기엔 안정권에 들어왔다. 특히 악성재고가 없이 '미착품'이 늘어났다. 10년만의 '슈퍼사이클'을 온전히 누리기 시작했단 의미다. ◇4분기 연속 증가한 미착품, 2024년 반기 4000억 돌파 HD한국조선해양은 2024년 2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1조942억원이다. 직전 분기인 2024년 1분기 1조1739억원보다 약 900억원 낮아졌지만 2023년 말과 대비하면 소폭의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이 기간 '미착품'이 약 17% 4000억원을 넘어서며 재고 규모를 늘렸다. HD한국조선해양의 ...
한화오션, 적자탈출 트리거 '고점' 다다른 재고자산
한화그룹에 편입된 한화오션의 당면 과제는 턴어라운드다. 2023년 한화그룹이 대규모 유동성을 투입했지만 여전히 소폭의 영업적자다. 한화오션의 흑자전환을 위한 실마리는 앞서 재고자산의 현금화와 함께 수주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매출채권이 함께 증가한 데서 찾을 수 있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늘어나는 건 모두 조선사에겐 달갑지 않지만 '적절한 회전'만 이뤄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재고자산 첫 3조, 한화그룹 안겼지만 아직 막힌 현금흐름 2024년 상반기 기준 한화오션의 전체 재고자산은 3조2187억원이다. 전년 동기 2조7677억원과 비교하면 약 5000억원 늘었다. 수주와 출하량이 함께 감소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화오션의 반기별 재고자산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 이 기간 재공품 재고 증가세가 전체 재고자산을...
삼성중공업, 10년 악성 재고 털고 '본업'에 집중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재고자산을 대거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10년 가까이 악성재고로 남아 재무를 압박하던 드릴십 4척 모두 연내 인도를 앞둔 결과다. 이제는 본업인 선박 수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러시아 선사 즈베즈다(Zvezda)와 미인도 선박에 대한 중재가 시작된 건 돌발 변수다. 그러나 뜻밖의 재고를 떠안아야 했던 과거가 반복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10년 만에 재고 자산 1조 아래로 '출하 막혔던 드릴십 활로' 2024년 상반기 기준 삼성중공업의 전체 재고자산은 9042억원이다. 직전 분기 1조1629억원보다 약 2590억원 줄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10년 간 삼성중공업의 발목을 잡던 드릴십 재고 리스크가 이제야 마무리 단계에 도달한 영향이다. 조선 사업은 통상 발주가 선행된 이후 제작을 진행하는 '...
롯데정밀 증설 '나비효과', 상반된 케미칼·그린 재고관리법
롯데정밀화학은 2016년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 스페셜티 제품에 투자를 집중했다. 2018년 하반기 헤셀로스 증설 완료를 시작으로 메셀로스(2019·2021년), 식의약용 제품(2021~2022년) 등 그린소재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내년 하반기면 수년간 진행했던 이러한 스페셜티 증설 투자가 마무리된다. 지속되는 증설에 맞춰 수율 안정화를 위해 가동률을 끌어올렸다. 2018년 증설 전까지 80%대에 머물던 그린소재 가동률은 점차 오르기 시작하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가동률 100%를 넘어섰다. 가동률 상승으로 그만큼 그린소재 부문 재고자산도 쌓여갔다. 반대로 염소·암모니아 계열의 케미칼 사업부문은 기존 재고 소진 영향으로 재고자산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며 올 상반기 재고자산 총액이 4년 만에 1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그린소재 사업부문의 가...
엘앤에프, 원재료 확보 총력…'리튬 리스크' 안고 간다
2023년은 엘앤에프 사업 역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해였다. 지난 6월과 8월 합작회사(JV)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음극재와 전구체 사업에 진출했다. 10월에는 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결의했고 최근에는 연간 매출 4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그 사이 곳간에도 여러 변화가 생겼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재고'다. 엘앤에프의 재고자산은 최근 1조4400억원까지 쌓였다. 특히나 원재료가 차지하는 금액(6300억원)이 전년 대비 꽤 증가했다. 리튬 가격 하락 리스크를 안고 수주 계약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이후 증가 추세…'원재료'가 원인 엘앤에프의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재고자산은 1조444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9120억원)에 비해 증가분이 5000억원에 달했다. 2020년 말 1000억원 수준이던 재고자산은 작년 말 들어...
이호준 기자
같지만 다른 에쓰오일 재고 증가, 바닥친 회전율
올해 에쓰오일 실적은 극심한 유가 변동성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하반기 들어 역성장하기 시작했고 올해 2분기에는 정제마진(석유제품과 원유 가격 차이)이 배럴당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며 정유부문에서 적자를 내기도 했다. 올 하반기 개선되는 유가 흐름 속에 에쓰오일은 재고를 최대한 쌓았고 그결과 정유부문 재고자산이 5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지속되는 재고 비축 영향으로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를 의미하는 재고자산회전율은 최저치로 떨어졌다. 재고자산 평가액이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말·연초 회전율 상승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 흐름 따라간 정유 재고자산 에쓰오일의 전체 재고자산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1조원가량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2조1923억...
방산수출 호조 한화에어로, 커지는 재고관리 부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부문의 수출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K-9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의 폴란드 수출에 이어 올해는 K-9자주포의 폴란드 2차 수출계약뿐만 아니라 호주에서도 보병전투차량 AS-21(레드백)의 수출계약을 확정지었다. 잇따른 해외수주로 일감이 풍족해지는 동시에 일감을 소화하기 위한 재고자산 규모 역시 불어나고 있다. 선수금 유입을 통해 현금 유출은 최소화하고 있으나 당분간 방산부문의 재고자산 운용효율 둔화가 불가피한 만큼 평가손실의 관리가 재무분야의 주요 과제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공시를 통해 호주 법인 HDA가 호주 국방부와 3조1649억원 규모의 보병전투차량 공급계약을 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HDA를 통해 레드백 장갑차 129대를 2028년까지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4...
강용규 기자
HSD엔진, 재고-매출 엇갈린 성장세 4분기는 다를까
선박엔진 제조사 HSD엔진이 조선 업사이클의 수혜를 보며 대량의 수주잔고를 쌓고 있다. 이에 맞춰 재고자산도 불리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아직 매출의 증가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중이다. 재고자산과 매출의 성장이 엇갈리는 사이 재고자산 회전 효율은 저하되는 모습이다. 다만 선박엔진 출하량이 늘어나는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재고를 소화해 가며 매출 증가세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 HSD엔진은 2023년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 총계가 37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54.6% 늘었다. HSD엔진 재고자산은 2021년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갈 때 1729억원에서 1519억원으로 210억원 감소한 이후 9개 분기동안 단 한 차례도 꺾이지 않고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이는 HSD엔진의 일감이 그만큼 풍부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말 7725억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