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GSO가 1997년 6월 회사를 창업할 때 함께 했던 이는 8명으로 알려져 있다. 최현만 고문(전 회장),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회장, 최경주 전문위원(전 미래에셋운용 부회장), 강길환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 사장, 선경래 지앤지인베스트 대표, 송상종 피데스자산운용 대표, 이병익 전 오크우드투자자문 대표 등이다.
그중에서도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인물은 최현만 고문과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회장이다. 한때 시장에서는 '좌(左)현만, 우(右)재상'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현만 고문의 경우 그룹 내 핵심 계열사를 두루 거쳤고 명실상부한 2인자였다. 2023년 11월 물러났고 현재 고문으로 남아있다.
구 회장은 1964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동원증권에 입사했다. 동원증권에서 박 GSO를 만났고 만 32살에 압구정지점장이 됐다. 1997년 박 GSO와 함께 나왔고 그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 담당 상무가 됐다. 2000년 미래에셋투신운용(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흡수합병) 대표이사, 2002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2010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됐다.
특히 그가 있을 당시 박현주 펀드, 인디펜던스, 디스커버리 등 미래에셋운용의 주요 펀드가 나오는 등 운용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2012년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그룹을 떠났다. 이듬해인 2013년 케이클라이스를 설립했고 산하에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과 신기술사업금융을 하는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를 거느리고 있다.
최현만 고문의 경우 창립 멤버로 그룹의 성장을 함께했다. 최 고문 역시 동원증권 시절 박 GSO와 인연을 맺었다. 박 GSO가 서초지점장으로 발탁했고 그룹의 시작을 함께 했다.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1999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2007년 12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고 2012년 그룹 수석 부회장이 됐고 생명과 증권 모두 이끌었다. 2021년 12월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23년 11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로 있다. 그는 창업 공신이었던 만큼 비상장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캐피탈 등의 지분을 보유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지분율 2.17%, 29만5055주)의 경우 박 GSO의 가족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 2023년 11월 전량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450억원 정도였다. 미래에셋캐피탈의 경우 24만9480주, 0.98%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유했었다. 다만 해당 지분의 경우 매각 여부를 알 수 없다. 비상장사지만 시장에서는 지분가치를 65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