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은 국내 여행업계 2,3위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대표 여행사다. 모두투어는 1989년 국내 최초로 B2B를 대상으로 하는 홀세일 여행사(도매 여행사)로 설립된 국일여행사가 전신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5년 상장했다. 노랑풍선은 2001년 고재경 회장과 최명일 회장이 설립한 출발드림투어가 모태다. 코스닥시장에는 2019년 1월 상장했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이미 수년 전 경영권을 사모투자펀드(PEF)에 넘겼다. 하지만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은 창업주이자 오너들이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고 여전히 경영권을 쥐고 있다. 이 같은 창업주 중심 경영은 이사회 구성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 모두 창업주이자 오너 중심의 이사회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모두투어 우종웅 회장 체제 지속, 장남 우준열 부사장도 이사회 참여 모두투어 이사회는 최근 5년 사이 소폭의 구성원 변동이 있었다. 2018년 말에는 사내이사 4인과 사외이사 2인으로 구성된 6인 체제였다. 이 같은 구성은 2021년 8월 사내이사였던 한옥민 전 부회장이 내려오면서 5인 체제로 바뀌었다. 2023년 10월 사외이사 1인이 중도 사임하면서 이사회 인원은 4인까지 줄었다. 이사회가 다시 6인 체제로 돌아온 올해 3월이다. 현재 모두투어 이사회는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2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사회에 일부 구성원들의 드나듦이 있었지만 창업주인 우종웅 회장은 줄곧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1947년생으로 고령의 나이지만 여전히 경영권을 쥐고 있다. 이사회 의장도 우 회장이 맡고 있다. 이밖에 현재 이사회 멤버로는 유인태 사장, 우준열 부사장, 최성민 상무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외이사로는 채준호 전 하나은행 법조타운골드클럽 센터장과 이관철 시그날어패럴 상무가 등재돼있다.
유인태 사장과 우준열 부사장은 2017년 이사회에 합류한 이후 8년째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유인태 사장은 1991년 국일여행사 시절 입사한 이후 모두투어의 자회사인 크루즈인터내셔널과 자유투어 대표를 지내다 2016년 모두투어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사장으로는 2019년 승진했다. 우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우준열 부사장은 우종우 회장의 장남이다. 모두투어 경영권을 물려받을 후계자로 꼽힌다. 그는 2017년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가 모두투어에 몸을 담은 지도 20년이 넘었다. 2002년 모두투어 자회사 크루즈인터내셔널에 입사한 이후 모두투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모두투어리츠를 거쳐 다시 모두투어에 합류했고 현재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최성민 상무와 이관철 사외이사는 올해 3월 주총에서 새로 선임됐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각 1명씩 증가하면서 25% 수준으로 하락했던 사외이사 비중은 다시 33%가 됐다. 별도기준 자산총액 2조원 미만의 상장사는 사외이사 비중 25%만 충족하면 된다.
◇사외이사 대폭 감소, 코로나19 계기로 쪼그라든 노랑풍선 이사회 노랑풍선 이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구성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2018년 상장 직전 노랑풍선 이사회는 총 6명으로 꾸려져 있었다. 그 중 절반이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상장 직후인 2019년 3월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 1명이 추가되면서 노랑풍선 이사회는 7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0년에는 이사회 규모는 3명으로 급격히 쪼그라든다. 사외이사 3인이 중도퇴임 및 임기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같은 해 7월 김인중 대표가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여행업계를 강타한 시기 노랑풍선 이사회도 규모가 급격히 축소됐다.
현재의 진용을 갖추게 된 건 2022년 3월에서다.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가면서 하나투어 대표를 역임한 김진국 대표가 새로 선임됐다. 이후 이사회는 현재의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1인으로 구성된 4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이사회는 고재경 회장과 최명일 회장, 김진국 대표, 회계사인 조경훈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다. 상장 전부터 이사회에 참여해온 창업주 고재경 회장과 최명일 회장은 여전히 노랑풍선 이사회를 지키고 있다. 두 사람은 2001년 노랑풍선을 공동 설립한 창업주이자 최대주주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 환경 변화와 사업 규모에 따른 전략적 판단을 통해 (이사회는) 4명으로 변경되었다”며 “이를 통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