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컨설팅이 만들어진 후 이사회는 줄곧 단출하게 구성됐다. 대표이사를 포함해 보통 3명에서 4명으로 운영돼 왔다. 김승건 대표는 설립 후 계속 이사회에 포함돼 있었고 시기마다 공동 대표이사나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추가되는 구조였다.
과거 박현주 창업자 겸 글로벌경영전략고문(GSO)의 배우자인 김미경 씨도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재직기간은 길지 않았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이끄는 허선호 부회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한 적이 있고 김미섭 부회장은 같은 기간 감사로도 있었다.
◇ 사내이사만 4명으로 구성, 부동산·광고·경영지원 등 골고루 배분 현재 미래에셋컨설팅 이사회에는 김승건 대표, 채창선·김은령·권범규 사내이사 등 4명이 포함돼 있다. 채 사내이사는 현재 부동산개발본부장(상무), 김은령 사내이사는 광고부문 대표(전무), 권범규 사내이사는 경영혁신본부장(이사)이다. 현재의 구성을 유지한 것은 2021년 12월 말부터다.
김승건 대표의 경우 미래에셋컨설팅이 만들어졌을 때 초대 대표를 했던 인물로 이후 그룹 내 증권·자산운용·캐피탈 등에서도 근무했고 2017년 12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하고 있다. 2001년 미래에셋그룹에 합류한 뒤 올해로 25년째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채창선 본부장의 경우 1970년생으로 미래에셋그룹이 진행하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미래에셋은 2017년 전남개발공사와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2029년말까지 총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채 본부장은 2020년 1월에 미래에셋컨설팅 등기이사가 됐다.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기 전 2016년 2월 전남개발공사 경도사업소 소장을 지냈다. 현재 미래에셋매니지먼트 기타비상무이사, 와이케이디벨롭먼트의 감사도 겸하고 있다.
김은령 광고 부문 대표는 1972년생으로 그룹 광고대행사였던 브랜드무브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브랜드무브는 2007년 설립된 곳으로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의 광고를 대행했던 곳이기도 하다. 브랜드무브 역시 김승건 대표가 2017년 3월까지 이끌었고 그 이후로 김은령 대표가 있었다. 다만 브랜드무브는 2021년 12월 미래에셋컨설팅에 흡수 합병됐다.
권범규 경영혁신 본부장은 1973년생이다. 그 역시 2021년 12월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컨설팅에 오기 전에 그는 미래에셋증권 온라인마케팅장, DT추진팀장 등을 지냈다. 결과적으로 현재 미래에셋컨설팅에는 여러 계열사에 있었던 인물들이 한 데 모여있는 것이다.
◇ 컨설팅 거쳐 간 화려한 이사진 면면은 미래에셋컨설팅은 광고, 부동산자산관리, 부동산개발, 인프라금융자문, 호텔, 투자, 관리 부문 등으로 사업이 나뉘어져 있다. 이사진 역시 사업 부분과 관련된 인물들이 이름을 올려왔다. 미래에셋컨설팅 이사회에는 17년간 이사회를 지킨 김승건 대표를 제외하고는 주기적으로 변동이 있었다.
눈에 띄는 이사진 변동은 2011년 1월 박 GSO의 배우자인 김미경 씨가 이사진으로 들어왔던 부분이다. 그는 한 차례 임기를 연장했으나 2012년 6월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당시 미래에셋컨설팅 주도로 카페 사업을 진행한 부분이 논란이 되면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퇴직한 설경석 미래에셋증권 전 사장 역시 미래에셋컨설팅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었다. 2011년에는 1년간 사내이사였고 2014년 3월부터 2017년 말까지 기타비상무이사였다. 그는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입사, 증권 경영지원본부장과 캐피탈 대표이사, 생명 방카슈랑스 영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고 2017년 9월부터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 호치민 사무소장이었다.
설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선임된 기타비상무이사는 허선호 현 미래에셋증권 대표(부회장)다. 그는 2017년 12월말부터 2019년말까지 기타비상무이사로 있었다. 당시 허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 부사장을 거쳐 경영지원 부문 대표가 됐다. 그는 대우증권 출신으로 합병 과정에서 통합추진단장을 맡기도 했던 인물이다. WM 총괄 대표 이후 지난해 말 인사에서 대표로 올라섰다.
한편 허 부회장과 함께 증권 수장으로 있는 김미섭 부회장은 미래에셋컨설팅 이사진은 아니었지만 감사 역할을 맡기도 했다. 허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있을 때와 재직 시기가 동일하다. 김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글로벌사업을 전담해 왔던 만큼 박 GSO의 해외 확장 전략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