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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Match up모두투어 vs 노랑풍선

배당 재개 모두투어, 4년째 멈춘 노랑풍선

[주주환원]④모두투어 '선 배당액 결정' 도입, 노랑풍선 배당·자사주 매입 아직 '소극'

김지효 기자  2024-12-17 08:09:15

편집자주

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뛰어난 개인 역량에 의존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에 명운이 갈렸다. 오너와 그 직속 조직이 효율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했다. 하지만 투명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경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당성을 부여받고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사회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중요한 척도다. 기업 이사회 변천사와 시스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분석해본다.
이사회에게 주어진 핵심과제 중 하나는 주주가치 제고다. 배당, 자사주 매입, 특별 배당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 만족도를 높여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모두투어는 배당에 적극적이다. 코로나19 위기로 최근 몇년 동안 배당을 진행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다시 배당에 나섰다. 올해는 먼저 배당일을 확정하고 나중에 배당 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배당절차 개선 정책도 도입하면서 주주친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반면 노랑풍선은 아직 주주환원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2019년 회계연도를 끝으로 아직 배당은 재개되지 않았다. 회사와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 모두투어, 코로나19 위기 지나자 바로 배당 재개

모두투어는 배당에 인색한 기업이 아니다. 코로나19 위기를 맞이하기 전까지는 해마다 배당을 해왔다. 2014년부터 2019년 회계연도까지는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의 35% 이상을 배당하는 배당성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위기를 맞으며 배당을 중단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배당도 재개됐다. 보통주 1주당 250원을 현금 배당했다. 총 배당 규모는 43억4100억원으로 진행됐다. 모두투어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결산배당을 진행하기로 했다. 모두투어는 주당 250원의 현금 배당에 나설 계획이다.


배당절차도 개선했다. 배당일을 결정하기 앞서 먼저 배당액을 공시하는 ‘선(先) 배당액 결정, 후(後) 배당일 지정 확정’ 정책을 올해 배당부터 도입하면서 배당 투명성 확대에도 나섰다. 배당기준일은 향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된다.

모두투어는 또 다른 주주환원 정책인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모두투어 경영진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모두투어 주식을 장내에서 매입했다. 우종웅 회장은 8월 9428주를, 그의 장남인 우준열 부사장은 8월 4228주를 매수한 데 이어 10월에도 4799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유인태 사장도 9월과 10월 각각 2865주, 976주를 사들이는 등 임원들의 매입 행렬이 이어졌다.


◇노랑풍선 2018년과 2019년 배당 이후 스톱, 자사주 매입도 없어

반면 노랑풍선은 배당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랑풍선은 코로나19 이후 아직 배당을 재개하지 못했다. 2019 회계연도 기준으로 한 배당 이후 4년째 배당은 멈춰있다.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노랑풍선은 노랑풍선이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배당을 실시한 횟수는 두 차례에 그친다. 상장 첫 해인 2019년에는 2018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보통주 주당 37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3억8200만원 규모였다. 2019년에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 배당을 단행했다. 당시 배당 총액은 약 9억5300만원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해 2018년 이후 5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배당은 없었다. 다만 2022년 적자였던 이익잉여금이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는 115억원 가량이 쌓여있다.


아직 올해 결산년도와 관련한 배당 정책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 배당정책과 관련한 정관을 변경하는 등 배당정책 전환 가능성은 감지된다. 노랑풍선은 올해 초 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기존 정관에 따르면 3월, 6월 및 9월의 말일을 배당 기준일로 하는 분기배당만 가능했다. 그러나 정관 변경에 따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유롭게 배당 기준일을 정할 수 있게 됐다.

자사주 매입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 상장 이후 임원들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고재경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은 상장 직전과 비교해 오히려 감소했다. 상장 직전인 2018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78.53%에 이르렀으나 지난 3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40.26%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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