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사진)가 '3연임'에 도전한다. 뛰어난 재무분석 역량을 발휘하며 매년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룹 내에서도 두터운 신임을 받아 박 대표의 연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다만 JB우리캐피탈 역사상 3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의 거취에 따른 계열사 인사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우수한 경영성과 바탕 최초 3연임 도전 박춘원 대표가 두 번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지냈던 박 대표는 2021년 JB우리캐피탈 대표로 영입됐다. 부임 이후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 말 연임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현재 '2+1' 임기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 임기는 올해 연말에 만료된다.
경영성과만 놓고 보면 박춘원 대표의 3연임에 대해 이견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 4년간 순이익이 80% 이상 성장하며 광주은행에 이어 그룹 내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성과도 거뒀다.
그룹 인사 기조도 3연임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종욱 전 광주은행장과 임용택 전 전북은행장 모두 3연임 성공한 바 있다. 두 전임 행장 모두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약 6년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다만 JB우리캐피탈이 2011년 인수된 이후 3연임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통상 임기는 3~4년으로 역대 대표 중에서 박춘원 대표와 임정태 전 대표가 4년으로 가장 길다.
김기홍 회장의 거취도 박춘원 대표의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춘원 대표는 김기홍 회장 체제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강소 금융그룹'이라는 그룹 비전에 부합하는 경영성과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2022년 연임에 성공해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취임한 이후 3연임에 성공한 금융지주 회장이 없어 김기홍 회장의 3연임 가능성도 미지수다.
◇재무분석에 컨설팅 경험 더한 경영능력 입증 박춘원 대표는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공대 출신의 공인회계사다. 박 대표는 삼일회계법인과 신우회계법인 등에서 약 11년간 회계사로 활동했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사인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이사로도 재직했다. 2009년에는 아주캐피탈 경영기획지원담당 상무로 부임하면서 현재까지 금융업권에 오랜 기간 업력을 쌓아오고 있다.
박춘원 대표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우수한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박 대표는 매각 무산으로 자금조달 위기를 겪고 있던 아주캐피탈을 3년 만에 업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JB우리캐피탈에서는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올해는 순이익 기준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2위로 올라서는 등 JB우리캐피탈을 업계에서 경계하는 캐피탈사로 성장시켰다.
최근 박춘원 대표는 건전성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JB우리캐피탈의 건전성 지표들은 다른 캐피탈사보다 양호한 수준이지만 이전보다 다소 저하된 상태다. 박 대표는 고수익 자산보다 우량자산 위주의 영업을 펼치며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중고차금융과 자동차담보대출, 메자닌 투자 등 핵심사업을 확대하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