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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대부분 감소, PBR 1배 이상 작년 5곳→올해 3곳

③작년 대비 시들시들한 주가, 하락 폭 큰 LG화학·엔솔

박기수 기자  2024-09-04 15:08:1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올해 상반기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말 대비 약 두 달 동안에는 계열사 일부가 시총을 회복했지만 추가로 하락한 계열사들도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의 경우 1배를 상회하는 기업이 작년 상반기 5곳에서 올해 3곳으로 감소했다.

◇힘 못쓰는 주가

4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전자 △LG △LG생활건강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 중 작년 상반기 말 대비 올해 상반기 말 시가총액이 늘어난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말 시가총액으로 5조7350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 말 5조6392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양 사의 시가총액은 각각 27조461억원, 76조401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 대비 각각 48.2%, 41% 감소했다.

LG생활건강과 LG전자, LG이노텍도 시가총액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각각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시총으로 6조1215억원, 20조545억원, 6조437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말 대비 각각 24.7%, 12.5%, 12.1% 감소한 수치다. LG유플러스도 작년 상반기 말 대비 올해 상반기 말 시가총액이 8.5% 감소한 4조2875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3일 기준으로 보면 일부 계열사들이 상반기 말 주가에서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시가총액이 상반기 말 대비 25.9% 늘어난 96조1740억원을 기록했다. LG와 LG생활건강도 각각 상반기 말 시총에서 6%, 2.8% 늘어난 13조6916억원, 6조289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LG화학과 LG전자는 상반기 말 시총 대비 이달 3일 종가 기준 시총이 추가로 감소했다. 양 사의 시총은 각각 26조676억원, 18조4450억원으로 상반기 말 대비 3.6%, 8% 줄었다.


◇PBR 1배 이상 기업 5곳→3곳

PBR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집계 계열사 9곳 중 3곳만이 1배를 상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 LG생활건강이다. 각각 3.70, 1.29, 1.10배를 기록했다. 이달 3일 종가 기준 PBR을 계산해도 1배를 넘기는 곳은 3곳 뿐이다. 이달 3일 기준 PBR은 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과 올해 상반기 말 순자산가치를 이용해 산출했다.

작년 상반기의 경우 9곳 중 5곳이 PBR 1배를 넘겼다. △LG에너지솔루션(6.46배) △LG이노텍(1.71배) △LG생활건강(1.50배) △LG전자(1.14배) △LG화학(1.63배)이다. LG전자와 LG화학이 올해 PBR이 1배 미만으로 하락했고 1배를 넘겼던 계열사들도 작년 대비 PBR이 올해 하락한 모습이다.


LG그룹 계열사 중 PBR이 가장 높은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올해 상반기 3.7배, 3일 기준 4.66배를 기록했다.

PBR이 0.5배 안팎으로 저조한 곳은 LG와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LG유플러스와 LG는 PBR로 각각 0.50배, 0.49배를 기록했다. LG헬로비전은 0.41배를 기록했다.

이달 3일 기준 LG유플러스의 PBR은 0.50배로 동일하다. LG 역시 0.51배로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LG헬로비전의 PBR은 0.37배로 더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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